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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소재 中수입 의존도 해마다 높아져…“공급망 다변화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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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3. 01. 2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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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산화리튬 중국 수입액 87.9% 차지
배터리3사, 미국·호주 등과 원자재 공급계약 체결
lg엔솔 배터리 공장
LG에너지솔루션 전기차배터리 미국공장 전경./제공=LG에너지솔루션
지난해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자재인 수산화리튬, 코발트 등의 대(對) 중국 수입 의존도가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배터리 광물 요건 시행이 임박한 가운데,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앞다퉈 공급망 다변화에 나선 상태다.

24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수산화리튬(산화리튬 포함) 전체 수입액 36억8000만달러 가운데 중국 수입액은 32억3000만달러에 달해 87.9%를 차지했다. 이는 재작년보다도 4.1%포인트(p) 높다.

국내 배터리업계 주력 제품인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에 주로 쓰이는 수산화리튬의 중국 수입 의존도는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5년 전인 2018년만 해도 64.9%에 그쳤지만, 2019년 74.4%, 2020년 81.2%, 2021년 83.8%까지 올랐고 작년에는 90%에 육박했다.

코발트(산화코발트·수산화코발트)는 지난해 전체 수입액 2억5000만달러 중 중국 수입액이 1억8000만달러(72.8%)를 차지해 전년 대비 비중이 8.8%p 확대됐다. 코발트의 대중 수입 비중은 2018년 53.1%에서 2019년 56.3%, 2020년 83.3%까지 늘었다가 재작년에 64.0%로 줄었지만, 지난해 다시 의존도가 높아졌다. 천연흑연 역시 전체 수입액 1억3000만달러 중 중국 수입액 1억2000만달러로, 그 비중이 94%에 달했다.

IRA의 핵심광물 요건 시행 시점이 두 달 뒤로 다가오면서 국내 배터리업계는 공급망 다변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미국 업체와는 탄산리튬 공급 계약을, 호주 업체와는 천연 흑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SK온은 호주·칠레 리튬 생산기업과 광물 장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 삼성SDI는 에코프로비엠과 공동 출자해 양극재 생산기업 에코프로이엠을 설립하고 경북 포항에 세계 최대 규모 양극재 공장을 준공한 바 있다.

리튬 확보를 위한 소재 기업들의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호주 광산과 아르헨티나 염호를 주축으로 리튬을 생산하는 포스코는 북미 지역에서도 2025년부터 연간 2만톤(t) 규모의 리튬 생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무역협회는 "해외자원 개발 지원 사업을 복구하고 자원 보유국의 핵심광물 국유화 움직임에 대비해 다자 간 협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IRA는 미국 내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해 마련된 법으로, 전기차 보급 확대를 중점으로 하고 있다. 세부내용으로 배터리 광물·부품요건을 충족한 전기차에 7500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며 이 중 3750달러는 북미 지역이나 미국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에서 채굴·가공한 핵심광물을 40%(2027년 80% 이상) 이상 사용한 배터리에만 적용한다.

정부는 미 재무부의 3월 IRA 세액공제 가이던스(하위규정) 발표를 앞두고 핵심 광물 비율을 인정하는 원산지에 인도네시아, 아르헨티나 등 우리 기업이 주로 광물을 조달하는 국가가 포함되도록 설득 중이다. 이에 미 재무부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각) 핵심광물·배터리 부품에 대해 제정 방향을 안내하면서 미국과 FTA를 체결하지 않은 국가에서 광물을 채굴하더라도 FTA 체결국에서 가공해 50% 이상 부가가치를 창출하면 보조금을 지급할 수 있음을 예고하기도 했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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