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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기초체력'을 꾸준히 다져온 롯데온이 올 3분기부터 서서히 저력을 보여주는 중이다. 그간 그룹 명성에 비해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으나 조직 통합의 부담을 떨쳐내고 올해 3분기 영업적자 80억원을 줄이는 성과를 보였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롯데그룹이 덩치가 워낙 크기 때문에 2년이라는 시간 안에 거버넌스 통합을 마치고 이커머스 시장 내에서 영향력을 넓히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며 "나 대표의 성과를 실적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우선 롯데온은 외형 성장보다 내실 다지기에 무게추를 두고 있는 모습이다. 새벽배송, 지방물류 차량 감축 등을 통해 출혈을 줄이고, 버티컬 플랫폼과 온·오프라인 옴니채널 구성에 집중하는 전략이다. 지난 4월 새벽배송 서비스를 중단하고 물류 수요가 적은 지방점포를 중심으로 배송차량을 감차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롯데백화점의 MD 경쟁력을 십분 살려 버티컬 서비스를 강화해나가고 있다. 경쟁 이커머스 업체에서 최근 강화 중인 '버티컬 플랫폼'에서 이미 강점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4월 프리미엄 뷰티 전문관 '온앤더뷰티'를 론칭한 데 이어 9월 명품 전문관 '온앤더럭셔리'를 선보였다. 온앤더럭셔리 오픈 이후 두 달 간 명품 매출은 전년 대비 25% 늘었으며, 전체 명품 매출 중 95%가 온앤더럭셔리 매장에서 창출됐다. 최근에는 패션 전문관 '온앤더스타일'을 오픈했다. 온앤더스타일은 백화점 브랜드부터 소호(SOHO) 브랜드까지 약 800개 패션 브랜드를 고객에게 맞춤 제안하는 패션 전문관으로 고객이 보다 쉽게 상품을 검색하고 원하는 상품을 찾을 수 있도록 탐색 기능을 고도화했으며 성별, 브랜드 등 제품 속성에 따라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
중개상품 판매품목도 확장해나가고 있다. 나 대표 취임 당시 2만1000여개에 그쳤던 품목 수는 올해 3분기 4만개를 넘어섰다.
나 대표는 외부 뿐만 아니라 내부적으로도 조직 혁신을 이뤘다. 보수적이기로 유명한 롯데의 문화가 나 대표 취임 이후 크게 변했다는 평가다. 임직원들은 자유로운 사내 문화를 롯데온에 심고자하는 나 대표의 의지를 높이 산다. 대표적 사례는 '먼데이레터'다. 매주 월요일마다 나 대표는 회사의 현황과 방향성, 여러 생각을 담아 임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낸다. 이와 함께 나 대표의 영어 이름인 '홈즈'를 딴 '홈즈책방'을 사장실 앞에 만든 것 역시 자유로운 소통에서 나온 결과물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나 대표가 2년 동안 다져온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뿌린 씨앗을 거둘 때가 왔다"며 "차별화된 전략과 롯데만의 강점으로 적자 축소 및 수익성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