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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형제경영’ 본격화하나…장세주 회장, 8년 만에 복귀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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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2. 12. 14.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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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5월17일 주총서 장 회장 신규 선임 안건 상정
안건 통과 시 경영 복귀…장세욱 부회장과 그룹 총괄
동국제강, 지주사로의 전환도…철강부문 등 3사 분리
동국제강 오너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왼쪽)과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제공=동국제강
동국제강의 최대주주 장세주 회장이 8년만에 경영에 복귀한다. 그동안 장 회장의 동생 장세욱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회사를 무사히 이끈 만큼 내년부턴 형제가 함께 지주사로 전환될 동국제강그룹의 경영 전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내년 5월17일 서울 중구 동국제강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등 안건을 상정한다.

이사 선임 안건에는 장 회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이 포함됐다. 임기는 내년 5월17일부터 2025년 5월16일까지 2년이다.

앞서 장 회장은 지난 2016년 횡령·상습도박 혐의로 징역 3년6개월형을 선고받고 2018년 가석방됐다. 장 회장은 구속과 실형으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으나, 회장 직함으로 동국제강 미등기임원에 계속 이름을 올렸다.

장 회장은 지난 8월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완전히 경영 복귀가 가능해 졌다. 내년 주총에서 이사 선임 건이 통과되면 장 회장은 8년 만에 경영에 복귀한다. 업계에선 장 회장이 동생 장 부회장과 함께 형제 경영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장 부회장은 그동안 장 회장의 부재에도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며 회사를 정상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20년 당기순이익 673억원을 기록하며 3년 만에 흑자 전환했고 올해 1~3분기에는 매출 6조4799억원, 영업이익 6480억원의 호실적을 거뒀다.

최근까지 사업구조 개편과 수익성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재무 구조 개선도 이뤄냈다. 실제로 동국제강의 올해 3분기 부채비율은 2015년 동기(136.7%) 대비 46.4%p 개선된 90.3%다.

내년 장 회장이 복귀하면 형제는 인적분할이 예정된 존속법인 동국홀딩스(가칭)를 맡으며 그룹 전반을 총괄할 것으로 관측된다. 동국제강은 내년 주총에서 인적분할 안건 역시 상정했기 때문이다.

안건이 통과되면 동국제강은 존속법인 동국홀딩스(가칭)와 열연·냉연을 전문화한 신설법인 동국제강(가칭)·동국씨엠(가칭) 3사로 분리된다. 이는 그룹 사업구조 개편의 최종판으로, 동국제강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것이다.

분할에 따라 주주 분할 회사에 대한 지분율은 그대로 승계된다. 장 회장은 현재 동국제강 지분 13.94%를 가진 대주주다. 장 부회장은 9.43%를, 장 회장의 장남인 장선익 동국제강 전무는 0.8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주사 체제로 전환해도 형제 경영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장 전무가 최근 핵심 요직인 구매실장으로 임명된 가운데, 장 회장이 경영에 복귀하면 부자(父子) 간 승계 작업 역시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일각에선 컬러강판 등 냉연제품 판매 확대에 주력한 장 부회장이 새롭게 신설되는 열연·냉연부문 신설법인을 맡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동국제강은 해당 사안에 선을 그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동국제강과 동국씨엠의 새로운 이사진들은 별도의 전문 경영인들로, 이미 어느 정도 내정돼 있다"며 "장 부회장은 이전과 같이 지주사에서 경영 전반을 관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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