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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해외 영토 확장 가속…‘탄탄 유통망’에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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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2. 11. 1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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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동안 해외 기업 27곳 인수
'매출성장 효자' 전체의 33% 차지
日 에버라이프·美 뉴에이본 등
현지 선호 브랜드 인프라 활용
글로벌 뷰티시장 진출 수월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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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이 M&A(인수합병)를 통해 해외로 활동 무대를 넓혀가고 있다. 이를 위해 2007년부터 지금까지 성사시킨 M&A만 '27건'에 달할 정도다. 덕분에 회사의 해외 매출 비중도 꾸준히 오름세다.

특히 현지에 탄탄한 유통망을 갖고 있는 회사를 위주로 인수에 나서며 "안정적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지난해 해외 매출액은 2조6546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32.8%를 차지한다. 해외 매출액은 2019년 2조960억원, 2020년 2조6152억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일본 진출 성공 여부는 '통신 판매'에 달렸다
LG생활건강은 M&A에 나설 시 치밀하게 전략을 세우는 것으로 유명하다. 브랜드 인지도와 경쟁력은 물론, '유통망'까지 분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회사가 지난 2013년 인수한 일본 건강기능식품 및 이너뷰티 제품 통신판매 업체인 '에버라이프'의 경우 현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통신 판매'에 특화된 업체다. 통신판매란 점포 없이 미디어를 활용해 상품을 판매하고 전화와 같은 통신수단을 통해 소비자로부터 주문을 받는 방식을 말한다.

에버라이프는 일본 건강기능식품 통신판매 업체 가운데 세 손가락에 안에 드는 회사다. 당시 LG생활건강은 자회사인 현지 화장품 회사 '긴자스테파니'와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에버라이프 M&A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선 LG생활건강이 현지에 자체 매장을 열지 않고, 통신 판매 업체를 사들인 것을 두고 '일본 소비자들과 시장의 특성'을 고려한 조치로 보고 있다. 뷰티업계 한 관계자는 "일본 소비자들은 자국 화장품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짙고, 일본 유통사와 제조사들 역시 일본 기업과의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며 "에버라이프를 통해 일본 시장에 조심스럽게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셜 셀링' 통해 쏠쏠한 재미 본 북미 시장

LG생활건강은 지난 2019년 미국의 화장품·퍼스널케어 전문회사인 '뉴에이본'을 인수했다. 뉴에이본은 매출이 13조원에 달하던 에이본의 글로벌 사업 본사 역할을 했던 회사다. 정보기술(IT), 구매, 물류, 영업, 일반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 탄탄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뉴에이본의 강점은 온라인 채널을 베이스로 하는 소셜 셀링이다. 소셜 셀링은 소셜 네트워트를 기반으로 신뢰성 있는 관계를 구축한 뒤 판매활동에 나서는 것을 뜻한다. 이 때문에 업계 안팎에선 LG생활건강이 뉴에이본을 인수한 이후 영업 및 마케팅 측면에서 쏠쏠한 성과를 냈다고 평가한다.

또 다른 뷰티업계 관계자는 "LG생활건강이 뉴에이본 인수 이전엔 미국에 법인을 두고 세포라와 같은 H&B 스토어에 화장품을 입점하는 방식으로 북미 시장을 공략해 왔던 것으로 안다"며 "뉴에이본으로 판매 채널이 넓어지며 더욱 빠른 속도로 판매에 드라이브를 거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해외에 진출할 시 현지에 탄탄한 유통망을 갖추고 있는 회사를 인수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제대로된 유통망이 있어야 해외진출도 수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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