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의원 찾는 사람도 매년 증가세
증상 완화 도움 샴푸 잇따라 출시
여성·2040세대 차별화 전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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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뷰티업계가 탈모 시장에 사활을 걸고 있다. 중년 남성들의 고민거리인 줄로만 알았던 탈모가 최근 2030세대로 확산되면서 시장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고 있어서다. 더욱이 탈모 증상이 없어도 미리 예방하고 관리를 시작하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어 관련 업계는 앞으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7일 대한탈모치료학회에 따르면 현재 국내 탈모 인구는 약 100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국민 5명중 1명은 이미 탈모 질환을 앓고 있거나 위협을 받고 있단 얘기다.
탈모로 병·의원을 찾는 사람도 매년 증가세다. 김원이(전남 목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탈모 치료를 받은 사람은 24만3609명으로 2017년 21만4228명 보다 13.7% 증가했다. 지난 5년간 이들이 탈모에 쓴 진료비는 1780억원에 달했다.
이에 관련 시장에 뛰어들어 새로운 먹거리를 찾으려는 패션·뷰티기업들도 갈수록 늘고 있다.
먼저 뷰티업계의 경우 애경산업의 헤어케어 브랜드 케라시스가 최근 향기 케어는 물론이고, 탈모 증상 완화에도 도움을 주는 '스템루텐스 탈모 증상' 완화 샴푸를 선보였다. 해당 제품에는 두피에 영양을 공급해 탄력 있는 모근을 만들어주는 '에델바이스 캘러스 배양 추출물'이 담겼다. 또한 두피를 진정시켜주고 촉촉하게 관리해주는 '덱스판테놀'과 두피의 각질과 피지를 관리해 두피 환경 개선에 도움을 주는 '살릭실릭애씨드', 두피에 영양을 주고 피부 장벽을 건강하게 관리해주는 '나이아신아마이드' 등도 함유됐다.
아모레퍼시픽의 두피케어 브랜드 라보에이치는 비건 인증을 받은 탈모증상완화 기능성 고체 샴푸바를 시장에 내놓았다.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두피 각질, 미세먼지 개선효과를 검증했고 실리콘오일, 동물성원료 등 7가지 특정성분을 배제한 것이 특징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스트레스와 외부자극으로 인해 탈모 발생 연령이 낮아진 것에 주목해 제품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의 닥터그루트는 맥주효모 추출물 성분을 함유한 탈모 증상 완화 샴푸 '닥터그루트 마이크로바이옴 백주효모 영양샴푸'를 출시했다. 마이크로바이옴이 적용된 제품에는 맥주효모와 유산균을 비롯 7가지 프리·파라프로바이오틱스를 첨가해 두피의 건조함과 유·수분 밸런스, 가려움증을 개선하도록 했다.
패션기업인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지난 7월 탈모 기능성 전문 브랜드 '저스트 에즈 아이엠'을 론칭하고,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중년 남성 중심의 1세대 탈모 샴푸가 아닌 여성과 2040세대까지 아우를 수 있는 차별화된 제품으로 2세대 탈모 샴푸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회사는 기획 단계부터 콘셉트와 디자인, 향, 기능성, 모델 선정과 유통망까지 철저히 MZ세대를 타깃으로 잡았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탈모를 고민하던 기존 고객층은 물론, 일찌감치 예방차원에서 관리를 시작하는 고객까지 흡수할 계획"이라면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탈모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탈모 관련 시장이 무궁무진한 만큼 뛰어드는 기업 역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탈모 시장의 성장성에 반해 뚜렷한 선두주자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이 시장에서 자리를 잡으면 강력한 캐시카우(수익창출원)를 얻을 수 있다는 인식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