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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국내 부동산 시장…건설사들 해외로 눈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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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현 기자

승인 : 2022. 11. 0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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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올라 향후 해외수주 전망 밝아
국토부 해외건설 지원 확대 밝혀
태국파타니니나라티왓고속도로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건설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사진은 1965년 11월 한국 건설사의 해외 수주 1호로 기록된 현대건설의 태국 빠따니∼나라티왓 고속도로 공사 현장./제공=현대건설
해외건설이 건설업계의 먹거리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주택시장이 원자재 가격과 임금 상승 등으로 인해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최근 해외로 눈길을 돌리는 건설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3일 업계 등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12월 1만7710가구에서 올해 8월 3만2722가구로 84.8% 급증했다. 미분양이 쌓이면 건설사들의 자금 회수가 지연돼 재무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공공물량도 감소할 가능성이 커졌다. 정부가 내년 SOC 예산을 올해보다 10.2% 감액한 25조1000억원으로 편성했기 때문이다. SOC 예산이 줄어든 것은 2018년 이후 5년 만이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자 건설사들은 해외건설 수주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2일 기준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액은 총 249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2억달러에 비해 36.7% 늘었다. 이는 2015년 같은 기간 241억달러 이후 최대치이기도 하다.

유가 상승도 국내 건설업계가 해외건설로 눈을 돌리게 하는 데 한몫한다. 코로나19가 발발했던 2020년 초 배럴당 0달러 아래까지 떨어졌던 국제유가는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고 올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았다. 현재 국제유가 수준은 우리 해외건설의 주요 발주처이던 중동 산유국의 재정균형유가 수준을 웃돌고 있어 향후 수주 전망도 밝다.

여기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해외건설 수주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로 방문에 나설 것을 밝히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는 점도 해외건설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원 장관은 지난 2일 '해외건설·플랜트의 날' 기념식에서 "해외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민관 합동 원팀 코리아를 꾸려 사업 발굴 단계부터 준공까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외교를 전방위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건설업계는 환영의 뜻을 밝히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해외 건설 사업장을 대상으로 특별연장근로 확대를 즉시 추진한 것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2010년 전후 건설사들이 해외사업을 많이 수주했지만 조달·인력 측면의 역량 부족 등으로 피해를 많이 봤다"며 "그런 경험이 있기 때문에 보수적인 성향을 유지하면서 점차 해외사업 비중을 증가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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