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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과 극’ 성적 기록한 강희석, 이마트·SSG닷컴 대표직 겸임 지속 가능성은 ‘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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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승인 : 2022. 10. 09.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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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석 이마트·SSG닷컴 대표./제공=이마트
해매다 10월 첫째 주에 발표 났던 신세계그룹의 정기 임원인사가 미뤄진 가운데 강희석 이마트·SSG닷컴 대표이사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취임이후의 '극과 극'의 성적을 기록해 평가가 엇갈리는 데다 최근 신세계그룹의 방향성이 '개별 채널 강화'로 향하고 있어서 예측이 더욱 어렵다.

강 대표는 취임 직후 과감한 사업정리와 조직개편을 통해 이마트 사상 첫 매출 20조원 돌파라는 화려한 성과를 냈지만, 이후 내세울 만한 성과가 없어 이마트와 SSG닷컴의 대표직을 계속 겸임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강 대표는 향후 SSG닷컴만 이끌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신세계그룹이 포스트코로나를 맞아 각 채널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어서다.

일각에서는 강 대표가 정용진 부회장의 '신세계 유니버스'를 이끌어온 핵심 인물로서 온·오프라인 통합 및 시너지 창출을 꾀했지만, 결과적으로 안정적이었던 오프라인의 근간마저 흔들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강 대표가 본격적으로 이마트 경영에 발을 담근 것은 2020년부터다. 1993년 이후 첫 외부인 출신인 데다 유통관련 경력이 전무해 우려와 기대를 함께 받았다.

강 대표는 컨설턴트 출신답게 부임하자마자 과감한 행보를 보였다. 영업이익을 갉아먹던 삐에로쇼핑과 부츠 등 전문점을 청산하고, 이마트를 신선식품(그로서리) 중심의 점포로 개편했다. 이어 W컨셉, 이베이코리아 인수 등을 진행하며 빠르게 몸집을 키웠다. 취임 초기인 2020년 237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후 이듬해 3168억원으로 성적을 올리는 듯했으나, 포스트코로나로 온라인 시장 성장률이 멈추고 경기침체가 발목을 잡았다. 특히 본업인 할인점 실적의 부진은 과연 강 대표의 겸임이 옳은 선택인지에 대한 의문을 낳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마트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 22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08억원에 비해 83.1% 감소했다. 특히 할인점 부문에서 360억원이 넘는 손실을 기록했다. 온라인 사업도 부진한 상황이다. 지마켓은 올해 상반기에만 영업손실 376억 원을 기록했다.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역시 지난해 상반기 2.8%에서 올해 3.1%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SSG닷컴의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 규모는 93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296억원과 비교해 3배가량 늘었다.

이에 이마트는 최근 SSG닷컴과 지마켓의 중복되는 사업영역을 정리하기 위해 SSG닷컴 오픈마켓 서비스를 종료했다. 물류 시스템 등은 공유하되 각 채널의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에도 이러한 신세계의 전략이 적용된다면 새로운 대표가 선임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더욱이 일각에서는 SSG닷컴 IPO에 대한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강 대표가 이마트와 SSG닷컴 두 곳을 총괄하는 것은 무리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신세계 관계자는 "강 대표의 임기는 2023년 3월 25일까지"라며 "구체적인 일정과 방향성은 밝힐 수 없으나 이달 정기 인사에서 향후 거취가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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