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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늘어나는 ‘빚투’…3주 만에 18조원대 재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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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련 기자

승인 : 2022. 07. 2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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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융자 잔고 19일 이후 18조원대 진입
연저점 기록한 이후 3주 만에 다시 18조원
담보비율 완화 조치, 채무조정 제도 등 영향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올 들어 점차 감소세로 돌아섰던 '빚투'(빚내서 투자)가 다시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최근 금리 상승으로 채무 부담을 줄이려는 정부의 정책 기조에 부담이 덜어지면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국내 증시에서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8조1459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9조6536억원, 코스닥시장에서는 8조4293억원 등을 기록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18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27일 이후 약 3주 만이다.

올 들어 글로벌 금리인상 기조에 따라 하락세를 보인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달 말부터 17조원대로 줄어들며 꾸준한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다 이달 7일 올해 최저치인 17조494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연초 대비 25%가량 줄어든 것으로 2020년 11월 이후 20개월여 만에 연저점을 찍었다. 이후 다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며 지난 19일 다시 18조원을 넘어섰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한국은행의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p 인상)' 단행에도 연일 쌓이고 있다. 금융당국이 신용융자 담보비율 유지 의무를 3개월간 면제하기로 하고 정부가 청년 채무자의 이자를 감면해주기로 하는 등 정책 변화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일 금융시장 합동점검회의를 열어 이달 4일부터 오는 9월 30일까지 3개월 간 증시 급락에 따른 신용융자 반대매매 급증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 비율 유지의무를 면제하기로 했다.

신용융자 담보 비율 유지의무는 증권회사가 신용융자를 시행할 때 담보를 140% 이상 확보하고 증권회사가 내규에서 정한 비율의 담보 비율을 유지하도록 요구하는 것이다.

이에 교보증권을 시작으로 미래에셋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이 담보비율 완화 조치에 나섰다. 금융당국의 증시 변동성 완화 조치 일환으로 증권사들은 담보비율 120~130% 이상인 경우에 한해 1일 간 반대매매를 유예하기로 했다.

여기에 정부가 청년층을 대상으로 채무조정 제도를 검토하자 신용융자 거래가 증가하는 모양새다. 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9월 하순까지 신용회복위원회에 저신용 청년층을 대상으로 신속채무조정 특례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1년간 한시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레버리지(leverage) 수단인 신용융자거래는 투자자의 기대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지만 반대로 투자자의 손실을 키울 수 있다고 꾸준히 조언한다. 김민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신용융자거래는 일종의 가수요로 무분별하게 활용될 시 주식시장의 안정성을 위협하고 투자자의 손실을 확대시킬 수 있어 과도한 사용은 경계해야 한다"며 "개인투자자는 신용거래에 대한 투자위험을 정확히 인지하고 향후 발생할 수 있는 투자위험에 적절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아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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