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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공급망 교란·원자재 가격 급등에 경기 회복세 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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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기자

승인 : 2022. 06. 09.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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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만 컨테이너 연합사진
사진=연합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전 세계적인 공급망 교란과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경기 회복세가 약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9일 발표한 ‘6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서비스업이 부진에서 반등했지만 글로벌 공급망 교란과 원자재 가격의 급등으로 경기 회복세가 약화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KDI가 경제동향을 통해 ‘경기 회복세 약화’라는 표현을 쓴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4∼5월에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의 도시 봉쇄 조치로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지난달에는 경기 하방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하방 위험’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이번 달에는 수출 증가세가 둔화하고 제조업 생산이 위축되는 등 경기 회복세 약화가 실제 지표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수출은 중국을 중심으로 대외여건이 악화되면서 증가세가 둔화됐다. 일평균 수출액 증가율은 3월 24.0%에서 4월 15.3%, 5월 10.7%로 낮아졌다. 수출물량지수 증가율도 3월 5.9%에서 4월 1.9%로 하락했다.

제조업을 비롯한 4월 광공업생산은 반도체(-3.5%), 자동차(-0.8%), 1차금속 (-4.5%), 금속가공(-4.9%), 식료품(-5.4%), 전기장비(-1.5%) 등 대부분 주요 업종에서 부진하면서 계절조정 전월 대비로 3.3% 감소했다.

설비투자도 기계류와 운송장비 모두 크게 감소하며 작년의 높았던 증가세가 조정되는 모습이다. 건설투자는 토목부문이 일부 반등했지만 건설비용의 높은 상승세가 유지되며 부진을 지속하고 있다.

5월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축산물과 전기·수도 ·가스 가격 상승 폭이 확대되며 전년대비 5.4% 상승률을 기록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4월 기준으로 10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고,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3월부터 두 달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KDI는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높은 물가 상승세로 인해 가계와 기업의 구매력이 저하되고, 대내외 금리가 인상되면서 경기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됨에 따라 서비스업은 대면업종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숙박·음식점업(17.1%), 예술·스포츠·여가관련 서비스업(25.2%) 등에서 생산이 비교적 큰 폭으로 반등했다. 아울러 취업자 수가 서비스업과 제조업에서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는 등 고용 여건도 견실한 개선 흐름을 나타냈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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