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무역협정 아닌 기존 파트너십 강화
'미주 보건·회복력 행동계획'...50만 중남미 의료 인력 훈련
멕시코 제외 중남미 최대 교역국,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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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컨벤션센터에서 하는 미주정상회의 개막식 연설에서 중남미 노동자들을 위한 경제 회복과 성장을 추진하는 역사적인 새로운 합의인 APEP 구상을 발표할 것이라고 백악관이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 미주정상회의서 ‘경제 번영을 위한 미주 파트너십’ 구상 발표
APEP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27일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구상을 밝힌 후 지난달 23일 일본 도쿄(東京) 방문 중 발족한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의 중남미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행정부 고위관리는 APEP 계획 발표가 오는 가을 정식 협상 개시를 위해 향후 2~3개월에 걸쳐 중남미의 ‘가장 마음이 맞는’ 무역 상대국 및 미국의 이해 관계국들과 협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미국을 포함한 아메리카 대륙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31.9%를 차지한다며 파트너 국가들과 함께 경제 협력을 심화해 최대 추진력인 중산층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현재 및 향후 10년 직면할 도전과제에 대한 새로운 수단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PEP는 △미주개발은행(IDB) 개혁 등 역내 경제기관 활성화 및 민간 부문의 투자 촉진 △공급망 회복력 향상 △인프라 투자 확립 △지속 가능하고 포괄적인 무역 보장 △청정에너지 고용 창출과 탈탄소화·생물 다양성 중진 등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다만 APEP는 IPEF처럼 참여 회원국 간 새로운 무역협정 성격은 아니다. 고위관리는 APEP가 새로운 무역협정을 제안하지 않고, 대신 기존 파트너십 강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캐나다·멕시코 협정(USMCA) 등 다자 및 양자 무역협정 활성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설명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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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행정부는 APEP 구상뿐 아니라 다른 중남미 지원책도 발표하며 구애에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의 타격을 입은 중남미 국가를 위한 ‘미주 보건 및 회복력 행동계획’을 발표했다. 이 행동계획에는 ‘미주보건단(AHC)’을 통한 향후 5년 내 50만명의 중남미 의료 인력 훈련, 범미주보건기구(PAHO) 지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및 국제개발처(USAID) 중남미 사무소 인원 확대 등이 포함되고, 약 1억달러(1260억원)가 투입된다고 고위관리는 밝혔다.
앞서 카멜라 해리스 부통령은 전날 콰테말라·온두라스·엘살바도르 등 ‘북부 삼각지대’의 이민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2억달러(4조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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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처럼 안방인 중남미에 대한 지원 및 투자 계획을 발표한 것은 미국의 최대 교역국인 멕시코를 제외하면 중남미의 최대 교역국이 중국이라는 사실과 무관치 않다.
2015∼2021년 유엔 무역 자료에 따르면 멕시코를 제외한 중남미 국가에서 중국이 미국을 제친 후 지난해 격차가 더 벌어졌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멕시코를 뺀 나머지 중남미 국가의 교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때인 2018년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최대 교역국이 됐으며 지난해 1월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격차가 더 벌어졌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지난해 멕시코와 일부 국가를 제외한 중남미 국가와 중국의 수출입 규모는 2470억달러(310조6000억원)이고 미국의 교역 규모는 1740억달러(218조8000억원)였다. 로이터는 지난해 자료에 일부 중남미 국가의 무역 수치가 없지만 미·중 차이는 수치가 있는 국가들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브라질·칠레·페루 등의 최대 교역국은 중국이다. 다만 지난해 USMCA 효과를 보고 있는 멕시코와 미국의 교역량은 6070억달러(763조3000억원)로 2015년의 4960억달러(623조7200억원)에서 급증했다. 다른 기간 중국의 교역 규모는 750억달러(94조3000억원)에서 1100달러(138조3000억원)로 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