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요 지수 하락…코스피 부진
"안전자산 선호심리로 달러강세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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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의 단일 최대 주주로 알려진 비덴트는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전일 대비 0.43% 떨어진 1만1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덴트는 방송용 디스플레이 전문업체로 빗썸 운영사 빗썸코리아와 지주사 빗썸홀딩스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기술투자도 전장 대비 0.30% 하락한 6610원에 장을 마쳤다. 우리기술투자는 최근 622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암호화폐 관련 글로벌 ETF의 수익률도 전체 ETF 시장에서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암호화폐와 디지털 경제 관련 ETF 중 연관 기업과 비트코인 선물에 투자하는 ETF는 연초 대비 최대 -61%까지 떨어졌으며 최소 -35% 수익률을 기록했다.
루나는 개당 가격이 1달러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스테이블 코인이다. 지난달에는 개당 119달러까지 치솟으며 암호화폐 시가총액 순위 10위권에 들어섰지만 일주일 사이 99% 넘게 폭락하며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거래가 중지됐다. 그 여파로 비트코인 가격도 3만달러선이 무너졌다.
암호화폐 시장에서의 루나 쇼크로 인해 위험회피 심리가 커질 것이란 우려도 확대됐다. 루나 가격이 폭락한 지난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시장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지수 등 주요 지수가 하락했다. 코스피도 1년 반 만에 최저 수준인 2550대까지 내려앉았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암호화폐 시장의 급락에 따른 심리적 위축과 높은 인플레이션에 의한 소비 둔화로 경기 위축 이슈가 부각되며 하락했다”고 풀이했다.
고강도 금리 인상과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 속에 암호화폐 시장까지 출렁이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를 더 부추길 것으로 전망된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이후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대되며 하락했다”며 “여기에 스테이블 코인 폭락 사태로 인해 기술주 전반이 급락하면서 코스닥도 지난주 3% 이상 하락했으며 코스피도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원·달러 환율 역시 지수 낙폭에 따라 추가 급등해 1290원이 위협받았다”며 “인플레이션 우려와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대되면서 달러 강세가 심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연초 이후 진행된 급격한 가격 조정으로 인해 미국 증시의 밸류에이션은 최근 2년 중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으나 기업들의 매출과 이익의 성장세는 유지되고 있다”며 “안정적 재무구조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