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2차 세계대전 역사적 희생 러시아에 수치 안겨"
미, 러 3개 방송 제재, 러 경제지원 금지, 핵물질 수출 중단
G7, 우크라에 240억달러 추가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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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합류한 가운데 G7 정상들이 화상 회의를 열고 러시아 석유 수입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거나 즉시 금지해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를 단계적으로 없애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키이우(키예프)를 방문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나란히 앉아 회의에 참석했다.
백악관은 이어 G7은 시의적절하고 질서 있는 방식으로, 그리고 세계가 대체 공급처를 확보할 시간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를 철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이미 러시아산 석유·가스·석탄 수입을 금지했지만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독일 등이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을 단계적으로 줄일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주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러시아산 석유 수입 금지는 ‘양날의 검’이라며 석유는 러시아의 1위 수출품으로 수출이 금지될 경우 러시아 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이 확실하지만 유럽 일부 국가는 이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취약하다고 분석했다.
러시아산 원유 수입에 약 4분의 1을 의존하고 있는 유럽연합(EU)의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최근 러시아 원유 수입을 6개월 이내에, 석유 제품 수입을 올해 말까지 단계적으로 중단한다는 대(對)러시아 6차 제재 방안을 제안했지만 입장 차이가 있는 회원국 간 논의가 진행 중이다.
백악관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77년 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그 정권이 주권국가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부당한 침략 전쟁을 선택했다며 이는 파시즘과 국가사회주의(나치) 테러로부터의 해방을 위해 서방 동맹국과 함께 막대한 대가를 치른 러시아와 러시아 국민의 역사적 희생에 수치를 안겨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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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백악관은 푸틴의 전쟁에 관한 허위 선전을 하고 있는 러시아 방송사 채널-1·로시야-1(러시아-1)·NTV 등 3개사를 제재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에 따라 미국 기업은 이들 방송사에 광고나 기타 장비 판매를 할 수 없게 된다고 AFP통신은 해석했다.
백악관은 또 미국인들이 러시아인들에 대한 회계 및 신탁, 기업 설립, 경영 컨설팅 서비스 제공을 금지하고,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가 러시아에 대한 특수 핵물질 등의 수출에 대한 일반 인가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영국은 이날 G7 정상회의 전 우크라이나에 13억파운드(2조430억원) 규모의 구호 및 군사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영국이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 개시 이후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15억파운드(2조3600억원)와 비슷한 액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