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 등도 분할 결정
투자자 유입으로 주가 부양 기대감
"액면 분할, 주가 부양 효과 단기적
실적·재무 건전성 더 중요" 지적도
|
이에 패션주를 찾는 투자자들의 발길도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반면 전문가들은 액면분할 후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도 있기에 ‘액면분할=무조건 호재’라는 공식으로 접근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주가 부양 효과를 가늠하려면 주가수익비율(PER) 지표나, 펀더멘털 등을 확인한 후 투자에 임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상장된 패션 기업 중 시가총액 1위를 달리고 있는 F&F는 지난 13일 보통주 1주당 가액을 500원에서 100원으로 쪼개는 분할을 했다. 이에 발행주식 총 수는 766만 415주에서 3830만 7075주로 늘어나게 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액면가 5000원인 보통주 1주를 액면가 1000원짜리 5개로 분할했다. 주식 수는 714만 주에서 3570만 주로 늘어났다. 주가 역시 16만원 안팎에서 3만원 선으로 내려갔다.
속옷 브랜드 ‘비너스’로 유명한 신영와코루는 최근 10대 1 비율의 주식 분할을 결정했다. 발행 주식 총수는 90만주에서 900만주로 증가했다.
액면분할은 주식의 액면가를 일정한 비율로 쪼개 몸값을 낮추는 것을 의미한다. 액면분할로 주당 가격을 낮추면 소액 주주의 접근성을 높여 신규 투자자 유입을 유도하는 한편 유동성 확대를 통한 주가 부양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 수가 늘어나게 되면서 거래량이 활발해지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아모레퍼시픽과 휠라홀딩스다. 두 회사는 액면분할한 이후 한 달여 만에 주가가 각각 6.10%, 19.9% 상승한 바 있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15년 5월 10 대 1의 비율로 액면분할했던 아모레퍼시픽과 2018년 5월 5 대 1의 비율로 액면분할한 휠라홀딩스 사례를 보면 모두 신주가 발행된 뒤 단기적으로 주가가 강세였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리오프닝(경기 재개) 수혜주로 꼽히면서도 상대적으로 반등폭이 작았던 패션주들이 소액주주를 유인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 방법으로 액면분할 카드를 쓸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주가를 띄울 수 있어 앞으로도 액면분할을 시행하는 패션주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액면 분할이 모두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신영와코루는 액면 분할 당시 주가 보다 각각 4.45%, 1.96% 증가했지만, F&F는 주식 분할을 결정한 날보다 주가가 4.10%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액면분할로 주가가 단기간 상승할 수는 있지만, 결국 주가를 결정짓는 것은 실적과 재무 건전성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액면분할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지 확인하기 위해서 PER 지표와 기업의 펀더멘탈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금융투자 업계관계자는 “액면분할이 기업 펀더멘털에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주가 부양 효과가 공시 이후 단기에 그치는 경우가 허다하다”면서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결국엔 반짝 상승에 그칠 확률이 높다. 때문에 PER 지표나, 각 기업의 실적 등을 꼼꼼히 살펴본 뒤 투자에 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