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유통 모델 도입 비용, 기타판관비로 인식"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필립모리스의 영업이익은 307억원으로 전년 대비 50.29% 감소했다. 매출도 565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2% 줄었다.
회사 측은 영업이익 감소가 영업망 개편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국필립모리스 관계자는 “새로운 유통·운영 모델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을 기타판관비로 인식하면서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회사의 사업 방향성과 국내 전자담배 시장의 투자 확대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필립모리스는 전세계적으로 일반담배의 생산 중단을 공개적으로 이야기한 유일한 회사”라며 “지난해에도 일반 담배를 몇 년만에 리뉴얼한 정도고 일반 담배쪽에서는 경쟁 기업들이 계속해 치고 들어오는 상황인데 전자담배에 올인을 하면서 실적 측면에서는 어느정도 예고된 길”이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한국필립모리스의 실적 개선은 결국 국내 전자담배 시장의 성장으로 귀결된다’는 시각도 있다. 기획재정부가 최근 발표한 ‘2021년 담배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궐련형 전자담배 스틱 판매량은 4억4000만 갑으로 전년 대비 17.1% 증가했다. △2018년 3억3200만갑에서 △2019년 3억6300만갑 △2020년 3억8000만갑으로 증가세다. 같은 기간 일반 담배 판매량은 31억5000만 갑으로 2% 감소했다.
전자담배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회사는 점유율 확장을 위한 신제품도 향후 선보일 전망이다. 다만 구체적인 시기에 관해서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최근 서울에 아이코스의 매장을 추가 오픈하고 멤버십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등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는데도 집중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달 광화문점과 가로수길점에 이어 서울 내 3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로 ‘아이코스 여의도 IFC점’을 개점했다. 또한 멤버십 프로그램 ‘아이코스 클럽’을 론칭하며 아이코스 멤버십 고객을 대상으로 한 맞춤 서비스 제공에도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도 전자담배의 시장의 성장 기미가 보이고 있고 업계 내에서도 시장을 계속해 확장시켜 나갈 것이기 때문에 물량 공세보다는 시장을 같이 키워나가는 방향으로 가야한다”며 “전자담배 시장이 빨리 성장하기 위해서는 어느 한 기업 혼자서는 불가능하다. 업계가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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