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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호실적에 조선주 반등 올까…“에너지 시장 변화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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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련 기자

승인 : 2022. 04. 1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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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3사 주가 한달 새 5% 이상 급락
강재가격, 원자재가 상승 등 실적 부담
"매년 100척의 발주 기대는 어려워"
한국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3만8000입방미터(㎥)급 LPG운반선의 시운전 모습./제공=한국조선해양
국내 조선업의 올 1분기 수주 실적이 전 세계 1위를 달성했음에도 주가가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각종 비용지출로 실적 상승이 기대되지 않을 뿐 아니라 이미 유럽연합(EU)이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낮췄기 때문이다. 지난 6일 클락슨리서치의 발표에 따르면 한국 조선업의 1분기 수주 실적은 57만CGT(97척)를 기록하며 전 세계 1위를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선업의 수주 호실적에 주요 조선주들의 주가가 회복될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 연준의 통화 긴축, 원자재가 상승 등 연이은 악재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의 주가는 종가 기준 한 달 새 각각 9.54%, 7.93%, 5.54% 하락했다. 주가는 여전히 큰 반등세를 보이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 3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올리는 공격적인 통화 긴축을 시사한 것이 주가 급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금리가 오르면 물동량이 위축돼 조선업에는 악재로 작용하게 된다.

또한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유가 급변동과 강재가격, 원자재가 상승 등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거란 우려가 커졌다. 이에 증권가에선 국내 조선 3사의 올 1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밑돌 것이라 봤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조선사들의 예상과 달리 강재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각종 원자재 및 인건비 상승의 영향으로 외주가공비 추가지출이 불가피해졌다”며 “늘어난 수주잔고와 환율 강세 등은 외형성장을 견인했으나 각종 비경상적 비용들이 또다시 실적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 내다봤다.

이어 “현시점에서 예상할 수 있는 비경상적 비용은 강재가격 및 외주가공비 상승에 따른 공사손실 충당금 설정과 러시아 제재로 인해 러시아가 발주한 선박에 대한 대손충당금 설정 등이다”고 전망했다.

◇ “러시아 가스 수입 줄이고 있어…에너지 시장 변화 주목”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가 중장기화되면서 국내 대형 조선주들은 관련 수혜주로 주목받았다. 유럽연합(EU)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대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겠다고 하면서 LNG물동량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증권가에선 이미 EU에서 러시아 가스 수입을 줄여왔으며 글로벌 LNG 물동량을 늘리고 있었기 때문에 앞으로 LNG 발주가 크게 늘지는 않을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EU는 이미 2019년부터 러시아로부터의 가스 수입을 줄이고 있었다”며 “미국이나 카타르의 수출 캐파가 충분하다는 가정하에 EU는 올해도 줄이고, 장기적으로도 러시아 가스 수입을 줄일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EU가 러시아 가스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서 갑자기 LNG 발주가 늘어난다고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전체 에너지 시장의 변화가 어떻게 될 것인지를 보는게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LNG 선박 발주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나 매년 100척의 발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김아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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