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더 크게 오를 잠재적 위험 커"
여기저기 탄식…"종합적 대응방안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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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통계청에 따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3.2%) 9년 8개월 만에 3%대로 올라선 뒤 11월(3.8%), 12월(3.7%), 올해 1월(3.6%), 2월(3.7%)까지 5개월 연속 3%대를 기록중이다. 물가가 다섯 달 이상 3%대 상승률을 보인 것은 2010년 9월부터 2012년 2월까지 18개월 연속 3%대 이상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약 10년 만이다.
이 같은 물가 상승세는 국제유가 급등과 곡물가 상승에 따른 수입물가 오름세 등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우선 우크라이나 사태에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국내물가의 상방 압력을 키우고 있다. 실제로 3월 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111달러로 2월 대비 20% 상승했다. 이에 정부가 유류세를 20% 인하했지만 국내 휘발유 가격은 3월 마지막 주 기준 리터(ℓ) 당 2000원을 넘어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휴전 협상 진전 등의 영향으로 최근 소폭 하락했지만 당분간 기름값은 상승세를 이어갈 공산이 크다.
국제 곡물 가격 급등에 따른 농축수산물 수입가격 상승도 물가에 부담이다. 이날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2월 농축수산물 수입가격지수는 1년 전보다 31.7% 상승했다. 지난해 12월(33.5%)과 올해 1월(31.5%)에 이어 3개월째 30%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다. 농축수산물 수입가격 상승은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를 차례로 끌어올려 서민 살림살이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특히 3월에는 수입물가가 더 가파르게 올랐을 가능성이 크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지난 2월 말부터 국제 곡물 가격 등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해외곡물시장정보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시카고선물거래소의 밀 선물 가격은 t당 361.74달러로 작년 말(283.20달러)보다 27.73% 상승했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여파로 지난달 7일에는 475.46달러까지 치솟았는데 이는 지난해 말보다 67.9%나 높은 것이다.
다음달 출범을 앞둔 윤석열 정부도 물가 추가 급등 가능성을 거론하며 종합적인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권영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인수위 4차 전체회의에서 “최근 5개월 동안 전년 같은 달 대비 3%대 물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고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10년 만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를 돌파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월급 빼고 다 올랐다’는 탄식마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고 물가는 오르는데 경기 침체는 계속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걱정하는 목소리까지 나온다”며 “물가가 더 크게 오를 잠재적 위험도 큰 만큼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