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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크라 전쟁에 국내 철강株 반사수혜…3일새 20~50%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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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련 기자

승인 : 2022. 03. 24.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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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 철강 공장 아조브스탈 피해
하이스틸, 부국철강, 금강철강 등 급등
철강 가격 자극도 호재로 작용
러군 공세 속 검은 연기 피어오르는
21일(현지시간) 키이우 인근 도시인 이르핀 곳곳에서 검은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제공=연합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이 길어지면서 유럽 최대 철강 공장이 피해를 입는 등 위기를 맞은 가운데 국내 철강주들은 연일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럽 최대 철강 공장의 피해 소식이 전해진 이후 3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 하이스틸은 34.19% 뛰었다. 이 밖에 부국철강과 금강철강도 같은 기간 각각 22.43%, 50.82% 급등했으며 전날에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밖에 문배철강, 경남스틸, 포스코강판 등 철강 기업들의 주가가 각각 12.56%, 22.15%, 13.99% 크게 올랐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현지 철강 기업들은 타격을 받고 있다. 지난 22일(현지 시각) AF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군은 우크라이나 항구 도시 마리우폴을 포위했다. 이 과정에서 유럽 최대 규모의 철강 공장으로 알려진 아조브스탈(Azovstal)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러시아 최대 철강 기업인 세베르스탈이 금융제재로 부도 위기에 몰렸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세베르스탈이 지난주 달러화 채권에 대한 이자 지급을 제때 하지 못했다고 2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국내 철강 업체들의 주가가 급등한 이유는 해외 철강 기업들의 수급 차질 우려로 인해 반사 이익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 철강 기업들에 닥친 악재로 인해 국내 철강 기업들의 수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유럽 최대 철강 기업인 아조브스탈이 러시아군 공격으로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우려와 러시아 세베르스탈의 디폴트 위기, 중국 최대 철강생산지역인 탕산시가 코로나 확산으로 임시 봉쇄 등 이슈에 국내 철강 기업의 반사수혜가 기대되며 주가가 올랐다”고 분석했다.

또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주요 철강 생산 지역으로, 수출 차질 우려로 인해 원자재 가격이 크게 뛴 점도 철강 업체에 호재로 꼽힌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러시아산 강점탄 수출 차질 우려가 호주산 강점탄 가격을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산 강점탄 가격은 최근 톤당 480달러를 돌파하며 연초 대비 30% 이상 급등했다. 국내 철강 기업은 호주나 브라질에 위치한 업체들에서 주로 원자재를 수입하기 때문에 직접적인 공급 차질 부담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20년 철강 수출 기준으로 러시아는 중국에 이은 2위(3150만톤)을 차지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는 9위(1520만톤)에 달했다”며 “수출 시장 플레이어의 퇴장 효과는 철강 가격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풀이했다.
김아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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