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EU·스위스·프랑스·호주·영국·일본, 지난달 22일 이후 2827건 제재
러 제재 총 5581건, 이란·시리아·북한 제치고 1위
중립 스위스, 러 제재 824건
|
글로벌 제재 추적 데이터베이스를 제공하는 웹사이트 카스텔룸(Castellum.ai)은 지난달 22일(현지시간)부터 러시아에 대한 신규 제재가 2827건이나 급증,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름(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한 이후 총 5581건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카스텔룸 통계는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제재를 발표한 한국·뉴질랜드·노르웨이·싱가포르·대만, 그리고 피해국 우크라이나 등의 건수는 포함하지 않고 있어 전 세계의 러시아 제재는 6000건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
22일부터 새로운 러시아 제재를 발표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22일 이후 제재 부과 건수는 이례적으로 중립을 표방해왔던 스위스가 568건으로 제일 많았다. 이어 EU(518건)·프랑스(512건)·캐나다(474건)·호주(430건)·미국(243건)·일본(47건)·영국(35건) 순이었다.
스위스뿐 아니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침략자’ 푸틴 대통령과의 대면 회담을 포함해 10여 차례 중재를 한 프랑스의 신규 제재 건수가 500건을 넘고, 미국과 영국의 건수가 적은 것은 다소 의외다.
이는 미국과 영국이 이미 2014년 이후 러시아에 대한 많은 제재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총 러시아 제재 건수는 미국이 1194건으로 제일 많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오전 발표한 러시아산 석유·가스·석탄 수입 금지 조처는 포함되지 않은 수치다.
이어 캐나다(928건)·스위스(824건)·EU(766건)·프랑스(760건)·호주(650건)·영국(271건)·일본(188건) 순이었다.
러시아에 대한 제재는 지난달 22일 이후 급증하면서 3616건에 머문 이란을 제치고 전 세계 1위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어 시리아(2608건)·북한(2077건)·베네수엘라(651건)·미얀마(510건)·쿠바(208건)에 대한 제재가 많았다.
지난달 22일 이후 러시아에 대한 신규 제재를 대상별로 분류하면 푸틴 대통령과 참모들, 그리고 올리가르히(신흥재벌) 등 개인이 2453명이고, 기관은 366개다. 선박 6척과 항공기 2대도 제재 대상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