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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관심 VS 자율…매장 서비스에 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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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2. 03. 0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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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럭스토어는 약속 장소에서 누군가를 기다리거나, 시간을 때워야할 때 부담 없이 들어가기 좋다. 매장에 들어가도 따라붙는 직원이 없어 제품을 구경만 하고 사지 않아도 눈치가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MZ세대들은 이곳을 약속 장소로 잡는 경우가 많다. 기다리는 시간에 평소 궁금했던 제품들을 테스트하고 시간도 보낼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같은 풍경은 일반적인 매장과 완전히 다르다. 일반 매장은 들어서는 순간, “찾으시는 물건 있으면 말씀해주세요”라며 다가오는 점원의 인사말에 제품을 반드시 사야한다는 ‘압박감’마저 느껴진다. 이로 인해 불필요한 제품을 구입한 적은 누구나 한 번쯤 있었을 것이다.

넘치는 건 모자람만 못하다고 했던가. 당장 제품 판매율을 높일 순 있어도 부담스러운 경험을 한 고객들은 해당 매장을 찾지 않을 수도 있다.

물론 고객에게 제품을 소개해 주려는 점원의 마음은 이해가 간다. 하지만 천천히 제품을 테스트해 보거나 핸드폰으로 고객 후기·성분·최저가 등을 검색한 뒤 구매 결정을 내리려는 고객에겐 관심조차 스트레스가 된다. 특히 MZ세대는 점원의 추천보단 스스로 파악한 정보로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

드럭스토어 업체들은 ‘친절한 무관심’ 콘셉트로 시작해, 이제는 아무 때나 편하게 찾을 수 있는 대중의 문화 공간으로 거듭났다. 매장에 들어서면 고객이 먼저 요청하기 전까진 다가오지 않는다.

이는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국내 화장품 시장 불황 속에서도 드럭스토어는 오히려 매장 수를 늘리는 등 ‘승승장구’를 거듭 중이다. 오프라인 매장이 사양길로 접어들었다고 치부하기엔 드럭스토어에는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고객 서비스’를 재점검해 봐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회사의 바뀐 서비스 지침과 달라진 매장 분위기 등으로 사업의 흥망성쇠가 갈릴 수 있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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