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벌·스펙 보단 실력 중시 등용
|
4일 아시아투데이가 영원무역의 2021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고졸·전문대 출신 임원 비중이 19%(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임원의 경우 전체의 33%(7명)에 달했다. 최근 3년간 여성 임원 비중은 2019년 5명, 2020년 7명, 2021년 7명으로 꾸준한 증가 추세다.
◇실력만 있으면 누구든 가능…학벌 파괴·성과주의 인사
이흥남 전무는 군산여상 졸업 후 1976년 영원무역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2001년 업계 최초로 여성 전무 타이틀을 달았다. 현재 회사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출영업부서에서 수출영업을 총괄하고 있다. 유창한 영어 실력과 의류 수출 영업 전문성 등을 바탕으로 성 회장의 신임을 받고 있다는 평가다.
박미라 이사도 성일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1987년 영원무역 자재관리부에 입사해 내수사업부 생산영업관리, 매장관리, 가방사업부서 등에서 능력을 인정 받았다. 이에 현재 원자재사업부와 물류팀에서 이사로 근무 중이다.
이들이 고졸에 여성이라는 핸디캡을 갖고도 기업의 별이라는 임원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성 회장의 인재기용이 철저히 실력 위주로 이뤄진다는 것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이기도 하다. 이 밖에 배화여자전문대학을 졸업한 강성은 수출영업부 이사, 대유공업전문대학 출신의 최일 원자재사업부 이사 등 비(非) 4년제 출신의 임원들도 볼 수 있다.
업계 모 관계자는 “영원무역이 양성평등을 중시하고 남녀 직원간 임금 격차도 거의 미미한 편이다”면서 “인재 등용에 있어서도 보여지는 바와 같이 학벌을 중시하는 분위기는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학벌·스펙은 안 봐도…이것만은 ‘꼭’ 본다
성 회장은 직원을 채용할 때 학벌은 안 봐도 영어 실력만큼은 꼭 본다고 한다. 회사가 해외시장을 주무대로 삼고 있는 만큼 직원에 높은 어학실력을 요구하는 건 필수불가결한 요소라는 입장이다. 지금의 영원무역을 있게 한 근간 역시 해외수출로, 1980년 국내에서 가장 먼저 방글라데시에 진출해 현재 베트남, 중국, 엘살바도르 등지에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 시설을 갖추고 현지화에 성공했다.
이 밖에 금연과 정직성 등도 직원들에 강하게 요구하는 사항이다. 한때 영원무역의 입사 지원서에 흡연 여부를 묻는 조항이 있어 논란이 일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