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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적률 높고 재건축 막히니…경기지역도 리모델링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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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현 기자

승인 : 2022. 01. 0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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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수원 등 잇따라 리모델링 추진
용적률 높아 재건축으로 사업성 없어
규제 장벽 낮고 공기 단축도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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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이어 경기도 일대 아파트 시장에 리모델링 바람이 거세다. 추진 단지 곳곳이 사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정부의 규제로 재건축 시장이 위축되자 풍선효과로 아파트 리모델링이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노후 아파트가 밀집한 경기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에서는 삼익·풍림·동아아파트(1620가구), 수지 신정마을 9단지(812가구), 보원아파트(619가구), 현대성우8단지(1239가구) 등이 조합설립을 마치고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절차를 밟고 있다. 수지 한국아파트(416가구), 수지 동부아파트(612가구) 등은 리모델링을 위한 1차 안전진단을 진행 중이다.

풍덕천동 한 공인중개사는 “이곳 아파트들은 대부분 용적률이 200% 넘어 재건축을 할 경우 사업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리모델링 쪽으로 사업 방향을 튼 상태”라고 말했다.

리모델링 열풍은 인근 상현동으로 번졌다. 광교 상현마을 현대아파트는 지난해 4월 리모델링 조합설립 인가를 받은 뒤 8월 시공사로 포스코건설을 선정했다. 2001년 지어진 이 단지는 498가구 규모다. 총 702가구로 지어진 성복역 리버파크도 2020년 12월 리모델링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다. 이어 지난해 9월 1차 안전진단을 B등급으로 통과했다.

수지구 죽전동 도담마을7단지 뜨리에체 리모델링 주택조합은 최근 리모델링 1차 안전진단을 B등급으로 통과했다. 지난해 2월 죽전동 최초로 리모델링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1999년 입주한 이 단지는 수평·별동 증축 리모델링을 통해 규모가 430가구에서 494가구로 늘어날 전망이다.

수원시 영통구 신명동보아파트 리모델링 조합은 최근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조합 관계자는 “용적률이 219%로 높은 편이라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했다”며 “수평 증축 리모델링을 통해 932가구의 대단지로 거듭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군포시 노후 아파트 단지들도 리모델링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륵 주공7단지와 율곡 주공3단지에 이어 개나리 주공13단지가 지난해 리모델링 1차 관문인 리모델링 주택조합 설립 인가를 받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1기 신도시에서도 리모델링 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분당신도시에선 1기 신도시 가운데 최초로 리모델링 사업계획 승인을 받은 한솔마을 5단지를 비롯해 느티마을 3·4단지, 매화마을 1·2단지 등이 리모델링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평촌신도시에선 목련 2·3단지가 지난해 리모델링 건축 심의를 통과했다. 일산신도시 주엽동 문촌16단지뉴삼익아파트 주민들은 최근 리모델링 조합을 꾸렸다.

경기지역 노후 아파트 단지들이 재건축 대신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이유는 사업성 때문이다. 기존 용적률이 높아 일반분양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다 보니 재건축보다는 리모델링을 택한 것이다. 업계에선 기존 용적률이 200%를 넘으면 재건축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본다.

리모델링은 준공 15년이면 사업이 가능한 것도 매력이다. 재건축의 경우 준공 연한 30년을 채워야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리모델링은 완전 철거가 아니어서 재건축보다 공사 기간도 짧다. 정부의 각종 규제로 재건축 추진이 여의치 않은 것도 리모델링 사업을 활발하게 한 요인이다.

이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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