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13%서 6배 급증...미, 최소 45개주, 세계 89개국서 보고
미 감염·입원·사망자 급증...뉴욕, 연일 최고기록...워싱턴, 비상사태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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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미국에서 첫 오미크론 감염자가 보고된 후 19일 만에 지배종이 된 것이다.
CDC는 미국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를 추월했다며 18일 기준 1주일 동안 코로나19 감염의 약 73%를 차지했고, 미국의 많은 지역에서 오미크론 감염률이 90% 이상이었다고 밝혔다. 11일 기준 1주일 동안 약 13%에서 5.6배 급증한 것으로 오미크론 변이의 강력한 전염성이 재확인된 셈이다.
전염병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의 실제 점유율은 CDC 수치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무증상이거나 경증이 많아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실을 모르는 감염자가 많을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CNN방송은 존스홉킨스대학 자료를 인용해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미국 45개 주와 워싱턴 D.C.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서 보고됐다고 전했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은 지난달 말 남아프리카에서 보고된 후 영국 등 전 세계 최소 89개국에서 확인됐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미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와 입원자, 그리고 사망자가 모두 급증하고 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집계에 따르면 19일 기준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2주 전보다 21% 늘어난 13만3012명이고, 입원자 수는 16% 증가한 6만9047명, 사망자 수는 9% 늘어난 1296명이다.
특히 뉴욕주는 20일 감염자가 2만3391명 발생, 4일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고, 4000여명이 입원했다.
아울러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 D.C. 시장은 이날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2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백신을 맞은 시 공무원에 대해 부스터샷(추가접종)을 의무화했다.
다만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도 불구하고 전면봉쇄(lockdown) 정책을 취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