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당초 대만에 약속 75만 도스의 3.3배 지원
미 고위당국자 "대만, 백신 획득에 불공정한 도전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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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이륙! 우리의 250만 도스 백신 기부가 대만으로 가고 있다”며 “미국과 대만의 보건 파트너십은 전 세계와 이곳(미국)의 생명을 구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이어 “국무부는 코로나19를 퇴치하려 전 세계를 돕겠다는 대통령의 약속을 지원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백신을 실고 이륙하는 항공기 사진 등 4장을 트위터에 함께 올렸다.
미국은 당초 지난 6일 대만을 방문한 상원의원 대표단을 통해 백신 75만 도스 제공을 약속했지만 실제는 약속 분의 3배가 넘는 250만 도스를 지원했다.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기부된 250만 도즈의 모더나 백신이 토요일(19일) 이른 시간에 대만 중화항공편으로 테네시주 멤피스를 출발해 일요일(20일) 저녁에 타이베이(臺北)에 도착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 당국자는 “우리는 정치적·경제적 조건에 근거해 이 도즈들을 할당하는 게 아니다”며 “우리는 생명을 구한다는 단 하나의 목적으로 이 백신들을 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백신에는 조건이 붙어 있지 않다”며 “대만은 세계 시장에서 백신을 획득하는 노력에서 불공정한 도전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대만은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함께 백신을 만든 독일 바이오엔테크로부터 백신을 구매하려고 했으나 협상은 막판에 결렬됐는데 대만은 중국 정부의 압력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중국은 이를 부인하면서 대만은 바이오엔테크 백신의 중국·홍콩·마카오·대만 판권을 가진 상하이(上海) 푸싱(復星)의약그룹으로부터 백신을 구매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중국은 미 상원의원 대표단이 이달 초 군 전략수송기를 타고 대만을 방문했을 때도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도전이며 ‘악랄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반발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