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통한 톱다운 대북 접근법 전면 부인
블링컨 국무 "한미일, 북한 도발·비핵화 약속에 단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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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한국과 미국·일본이 북한의 도발과 비핵화 문제에 단결돼 있다며 한·미·일 공조를 강조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한 언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과 일정한 형태의 외교에 준비돼 있다고 했는데 여기에 김 위원장과 만나는 것이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나는 그의 접근방식은 상당히 다를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것(북·미 정상회담)은 그의 의향이 아니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담판’을 시도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톱다운(하향식) 대북 접근법 대신 북한이 실무협상에서 비핵화 약속을 하지 않는 한 정상회담을 갖지 않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의도를 반영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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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만나 그에게 정당성만 부여하고 비핵화 성과는 없었다면서 아무런 조건 없이 김 위원장을 만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2019년 11월 15일 북한이 자신을 ‘미친개’에 빗댄 막말 논평을 낸 데 대해 “살인적인 독재자 김정은이 나를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 그들의 모욕을 영광의 훈장으로 여긴다”며 응수한 뒤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어떠한 ‘러브 레터’도 없을 것”이라며 김 위원장과의 친서 외교를 통해 ‘톱다운 케미’를 과시해온 트럼프 당시 대통령을 비판했다.
아울러 지난해 10월 22일 대선후보 TV토론에서는 김 위원장과의 만남 조건에 대해 핵 능력 축소 동의라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정책에 대한 포괄적인 검토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은 21일 오전(한국시간) 동해상으로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발사했고, 25일에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신형전술유도탄 2발을 시험 발사했다.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23일에는 “우리는 (북한이) 크게 달라질 것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고, 25일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 위반이라며 북한이 긴장을 고조시키면 이에 상응한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도 이날 국무부 청사에서 한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의 미사일 시험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해당 지역과 더 넓은 국제사회를 위협하는 것이고, 이를 규탄한다며 미 행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북한의 위법적인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국제 평화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자 글로벌 비확산 체제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한국과 일본 방어에 관한 미국의 약속은 철통같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북한 도발과 비핵화 전진에 대한 한·미·일 공조를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한국·일본은 이 도발에 맞서고 한반도 비핵화를 진전시키겠다는 약속에 대해 단결해 있다고 생각한다”며 “도발 측면에서 우리가 평양으로부터 본 것은 북한이 이 지역과 그 이상에서 제기한 위협을 줄이기 위해 우세한 위치에서 북한에 접근하겠다는 우리 세 나라의 결의를 흔드는 데 아무 효과가 없다”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번 주말 워싱턴 D.C.에서 예정된 한·미·일 국가안보보좌관 회의를 통해 대북정책을 최종 조율하고, 4월 말 국무부에서 예정된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이를 이행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