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해군력 증강 핵심, 세계 40% 선박 건조 능력"
"항모 등서 미 해군에 크게 뒤진 중국, 수년 내 대양 작전 가능 해군력 배양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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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은 이날 미 해군정보국(ONI)을 인용해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PLAN)이 보유한 전함이 지난해 말 360척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미 해군보다 60척이 많은 것이라고 전했다. PLAN의 전함은 2015년 255척에서 급증한 것이고, 2025년까지 400척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ONI는 예측했다.
중국이 5일 연간 국방예산을 6.8% 늘리겠다고 발표하는 등 전함의 양적 우세 추세는 중국 쪽으로 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한다고 CNN은 전했다.
반면 미 해군은 전함을 355척으로 늘린다는 계획이지만 국방예산 증액 난관 등의 이유로 달성 목표 연도조차 설정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 해군력 증강의 핵심은 세계 최대의 선박 건조 능력을 갖춘 국영 조선소이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차이나파워 프로젝트’에 따르면 배수량 기준 중국의 조선 능력을 40%(2018년 기준)로 25%의 한국을 제치고 세계 1위이다.
중국은 선박 건조 능력을 바탕으로 2019년 1년 동안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 기간(1941~1945년)에 건조한 것보다 더 많은 선박을 만들었다고 CSIS는 분석했다. 아울러 중국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독일·인도·스페인·영국 해군이 각각 운영 중인 잠수함·전투함·강습상륙함보다 더 많은 전함을 건조했다.
중국 해군력은 양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질적으로는 미 해군에 아직 미치지 못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중국 해군은 25만명으로 33만명의 미 해군보다 적다. 배수량이 큰 구축함이나 순양함 등 위력적인 전투함의 보유량도 미 해군이 압도적으로 많아 순항 미사일 발사 능력에서 상당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미 해군의 공격잠수함 50척은 전부 핵 추진함으로 가동해 작전 범위가 넓고 기간이 길지만 중국은 공격잠수함 62척 중 7척만 핵추진 방식이다. 해상 미사일 발사대 수도 미국이 9000기인 반면 중국은 1000기에 머물고 있다.
특히 항모전단에서의 양국간 격차는 상당히 크다.
중국군이 운용하고 있는 항모는 2척으로 모두 핵추진이 아닌 재래식에 오래된 소련제 디자인을 기반으로 건조됐다. 이에 따라 재급유를 하지 않을 경우 작전 기간이 채 1주일도 안 돼 원양 작전이 불가하고 남중국해용이다.
반면 현재 11척의 미 해군 항모는 한 척으로도 대개 한 나라 전체의 공군력보다도 더 강력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미 해군 연구소의 ‘세계의 전투함대’ 편집자 에릭 워타임이 말했다.
하지만 중국은 대양 작전이 가능한 해군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이는 수십년이 아니라 수년 내 실현될 수 있다고 일부 분석가들은 내다보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는 지난달 발간한 ‘2021 군사 균형’ 보고서에서 “중국이 2049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전투할 수 있고 전쟁에서 이길 수 있으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군대 보유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