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행정부, 중국 견제 '쿼드' 체제 구축 본격화 신호탄
중국, 반발 불가피...쿼드+ 참여, 한국 소극적
|
닛케이는 이같이 전하고 정상회담은 화상 형식의 개최를 상정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시기는 향후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미국·일본·호주·인도는 인도·태평양에서의 중국 부상을 견제하기 위한 4개국 협의체 ‘쿼드(Quad)’ 참여국이다.
쿼드는 2019년 9월 미국 뉴욕, 2020년 10월 일본 도쿄(東京)에서 공동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했지만 정상회담 개최는 지금까지 없었다. 정상회의가 성사되면 쿼드 체제가 중국을 견제하는 바이든 행정부의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한 중국 정부의 반발도 예상된다.
닛케이는 쿼드 정상회담에서 중국의 해양 진출 등을 억제하기 위해 바이든 행정부가 주도하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구상 추진 등이 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쿼드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법치·시장경제를 중시하는 국가가 협조하는 인도·태평양 구상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교도(共同)통신은 쿼드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바이든 행정부가 가장 중대한 경쟁상대로 인식하는 중국의 해양 진출에 관한 대응이 초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교도는 미국이 각국에 쿼드 정상회담 개최를 호소했지만 대(對)중국 정책에서 나머지 3개국과 약간 거리를 두고 있는 인도의 대응에 달려 있다고 진단했다. 인도가 중국을 과도하게 자극하는 사태는 피하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나렌드라 모디 인도 정부는 2014년 5월 출범 이후 미국 주도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오고 있어 교도의 보도가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
쿼드 4개국은 지난해 11월 13년 만에 공동 해상훈련을 실시하는 등 안전보장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도 이를 방증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쿼드 4개국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진전시켜나가는 데 일치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지난달 29일 미국평화연구소(USIP) 주최의 화상 세미나에서 인도·태평양 전략에서 쿼드(Quad)가 핵심적 토대라며 이를 계승·발전시킬 것이라며 그 구성 방식·메커니즘을 확장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의 ‘확장’ 발언은 한국 등이 참여한 ‘쿼드 플러스(+)’ 추진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되지만 한국은 중국의 반발을 의식해 참여에 소극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