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새책] 산업부·카이스트, 한국 산업 미래 위한 방향 제시 ‘탄력성장’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2.asiatoday.co.kr/kn/view.php?key=20210205010004356

글자크기

닫기

장지영 기자

승인 : 2021. 02. 05. 19:40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clip20210205182819
탄력성장./ 제공 = 스마트북스
산업통상자원부와 카이스트가 한국 산업의 미래를 위한 제언을 책에 담았다. 산업계 전반에 드리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과 화석연료에서 신재생에너지로 옮겨 가는 급변하는 상황을 기회 삼아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김원준(대표저자) 카이스트 기술경영전문대학원을 필두로 한 카이스트 교수들과 산업부 에너지자원실 직원들이 한국 산업의 미래비전에 대한 연구를 통해 ‘탄력성장’이라는 책을 출간했다. 총 2부 4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1부에서 블랙타이드와 탄력성장의 의미와 우리가 갖춰야 할 성장 모멘텀을, 2부에서는 대한민국의 에너지 시스템이 가지고 있는 취약점과 나아갈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라본다.

이 책은 역사상 유례없는 전 세계적 위기를 ‘블랙타이드’라 명명한다. 하나의 재난이 끝나기도 전에 또 다른 재난이 파도처럼 연쇄적이면서 동시다발적으로 밀려온다는 의미다. 또 우리나라가 위기에 대한 새로운 관점으로 퀀텀 점프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그 변화의 시작점이 될 정책 인사이트를 제시한다.

코로나19는 특정 지역 또는 분야가 아니라 국제적이고 유기적인 커다란 충격을 만들어냈다. 21세기 재난의 특징 중 하나가 재난의 거대화, 복합화, 상시화다. 기후변화를 필두로 한 환경적 변화와 도시화·산업화·인구밀집 등 사회적 변화로 인한 위험 요인들이 상호 연계해 작용하기 때문이다. 또 그 규모나 범위가 막대해 기존 위기에 대한 개념으로 정의하기 힘들다.

저자는 앞으로 블랙타이드를 가져올 분야로 감염병,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과 생태계 위기, 미중 갈등을 포함한 정치·경제 패러다임의 변화, 테러·종교갈등, 인공지능, 고령화, 금융위기 등을 꼽았다.

앞서 지난 2019년 일본의 수출규제로 우리나라 산업은 위기에 봉착했었다. 특히나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에 대한 우려가 높았다. 하지만 피할 수 없는 위기에 우리나라는 적극적으로 대응했고, 결과적으로 국내 산업의 소재·부품·장비 자체 기술역량을 높이고 핵심 기술을 내재화하는 데 성공했다.

또 다른 예로 메르스 바이러스가 있다. 2015년 바레인에서 한국으로 퍼진 메르스 바이러스는 한국으로선 처음 겪는 감염병이었다. 때문에 초기 대응에 실패했고 치사율이 34%에 달했다. 이러한 충격을 경험한 한국 정부는 감염병 대책에 대한 전반적인 정책과 지원을 과감하게 변화시켰고, 완전히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었다. 그 결과 현재 모두가 알고 있듯이 한국은 전 세계 코로나 방역의 표본 중 하나가 되었고 K-방역 수출이라는 긍정적 성장까지 이뤄냈다.

이처럼 코로나19에 대한 한국의 기민한 대응과 소부장 기술의 내재화는 ‘시스템의 혁신과 재구성’이라는 적극적인 대응과 사회·경제 전체에 얼마나 큰 성과를 가져오는지 극명히 보여줬다. 블랙타이드라는 위기상황 속 새로운 성장 모멘텀의 확보를 통해 시스템을 재구성하고, 회복을 넘어 오히려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블랙타이드는 우리 사회·경제·정치 각 분야 시스템에 충격과 손상을 주고, 때로는 시스템의 붕괴를 가져오기도 한다. 이러한 충격과 손상은 막대한 피해를 가져오는 한편 새로운 기회가 된다. 기존의 비효율적인 시스템을 혁신하고 변화시키는 데 필요한 변화의 비용(레거시 비용)을 낮춤으로써 변화와 혁신의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위기의 상황에서 절망이 아닌 희망을 선택하는 것, 위기를 기회로 바라보며 성장의 새로운 모멘텀을 확보해 더 높이 도약하는 것, 이 책은 이를 ‘탄력성장(Resilient Growth)’이라 제시한다.

최근 분야를 막론하고 국내외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외치는 것이 바로 ‘회복 탄력성’이다. 이는 외부충격에 대해 본래 상태로 회복하는 능력을 의미하기도 하고, 역경에 대처해 극복해내는 능력을 뜻하기도 한다. 기존의 탄력성(Resilience) 개념들은 외부의 충격에 대해서 피해를 최소화하고, 빠른 회복을 이루는 것까지를 탄력성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반면 이 책에서 제시하는 탄력성장은 회복을 넘어 도약을 이루는 것까지 포괄하는 보다 적극적인 개념이다.

이 책은 블랙타이드 시대, 한국 산업의 미래를 위한 제언이자, 우리가 함께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데 친절한 안내자의 역할을 제시한다. 또한 석유 등 화석연료 중심에서 재생에너지, 분산에너지 등 넷제로(탄소중립) 사회로 가기로 결정한 현재,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한 지침서다.

장지영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