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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종근당은 지난 17일 보통주 1주당 0.05주의 신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앞서 JW중외제약, 한미약품, 보령제약, 유한양행 등 주요 제약사들도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일반적으로 기업들이 현금배당 위주로 주주 친화 정책을 펼치는 것과 비교되는 모습이다. 특히 제약사들은 무상증자만 실시하는 것이 아니라 현금배당도 매년 추진해오고 있다.
제약사들이 무상증자를 통해 주주에게 환원하는 방법을 선호하는 건 업계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다.
제품을 빠르게 만들고 판매하는 제조업과 달리 제약업계는 신약 개발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 이 과정에서 연구개발(R&D)에 대한 대규모 투자도 불가피하다. R&D 비용이 지속 발생하는 상황에서 현금배당까지 진행할 경우 현금 유동성에 부담이 생길 수밖에 없다.
반면 무상증자는 기업의 잉여금을 활용해 주식을 발행하기 때문에 현금이 유출되지 않는다. 또한 유통 주식 수가 늘어나는 만큼 시장에서의 유동성, 즉 거래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무상증자는 시장에서 호재로 꼽히기 때문에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최근 제약업계가 전반적으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는 점도 무상증자를 활용하는 이유로 꼽힌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제약사들이 잇따라 호실적을 기록한 데다 주가도 큰 폭으로 오른 만큼 주주 친화 정책을 확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제약사들은 R&D 투자가 많은 만큼 현금배당보다는 무상증자를 통해 주주 가치 제고를 추진하는 편”이라며 “최근 제약업계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점도 무상증자 정책을 추진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