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모더나, 1차 공급계약국 수요 충족 집중
정부, 화이자·모더나서 2000만명분 도입 계획, 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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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미국·영국 등에서 접종이 시작된 화이자와 18일께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모더나의 백신을 구매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양사는 1차 공급 계약국에 대한 수요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조속한 공급 요청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고 한다.
협상 쟁점은 백신 공급 시기와 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권준욱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이날(한국시간) 브리핑에서 백신 공동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1000만명분, 글로벌 제약사와 개별 협상을 통해 3400만명분 등 총 44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해 내년 1분기부터 순차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구매 계약·협약을 맺은 제약사 중 아스트라제네카에서 1000만명분, 화이자와 모더나에서 각각 1000만명분, 존슨앤드존슨-얀센에서 400만명분을 도입한다는 것이 정부의 계획이다.
하지만 화이자와 모더나와의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정부의 공급 계획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아울러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은 1차 접종 때 표준 용량의 50% 투입한 뒤 2차 접종 때 표준 용량을 접종해야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이 현상에 대한 분석이 더 필요해지면서 미 FDA 승인이 지연될 가능성이 큰 것도 정부의 계획 실현을 어렵게 하는 현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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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사는 코로나19로 선망의 대상이었던 서구 선진국 사회 시스템이 보건 위기 대응에 약점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며 “현 상황이 서구주도의 국제질서를 변화시키는 촉발점이 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묵직한 화두를 던졌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유럽 국가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많이 나온 것이 서구 선진국의 보건 위기 대응에서 약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인 셈이다.
아울러 이 대사는 내년 1월 20일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출범하면 바이든 당선인과 문재인 대통령 간 정상회담 개최가 당면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우선 가장 중요한 당면과제는 내년 (미국의) 신행정부 출범 이후 조속한 시일 내에 한미정상회담을 개최,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하고 한반도 평화 과정의 진전을 이루기 위한 큰 방향을 정립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사는 바이든 인수위원회가 외국 정부와의 정책 대화에 상당히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여왔고, 여전히 인수위와의 직접 접촉은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대사는 바이든 행정부의 한반도 정책과 관련, “바이든 행정부는 우리에게 익숙한 전통적 방식의 외교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며 동맹의 가치를 중시하고 한반도 문제에 있어 깊은 이해를 가진 외교·국방 전문가들이 기용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대사는 미·중 갈등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과 관련, “보다 중장기적으로는 미국의 중국 정책 방향과 자유주의적 다자질서 복원 움직임 등을 면밀히 분석하며 우리의 대응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상황이 미·중 경쟁이 격화되는 시점에서 시작되었다는 것도 중요한 함의를 지닌다”면서 “미·중 갈등이 모든 분야에서 다양한 형태로 분출될 수 있으며 상당 기간 지속될 수밖에 없음을 극적으로 보여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