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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대변인단 8인 재임명 ‘보류’… 吳 ‘쇄신’ 요구에 일단 몸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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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체리 기자

승인 : 2026. 03. 16. 17:54

일부 최고위원, 박민영 등 우려 전달
재임명땐 '절윤' 거부 모습 비칠수도
오세훈 '후보 등록' 판 깔아주기 분석
[포토] 최고위 참석하는 장동혁·송언석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맨 앞)와 송언석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국민의힘 장동혁 지도부가 박민영 미디어대변인을 포함한 대변인단 8인의 재임명을 보류했다. 일부 최고위원들이 박 대변인 재임명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면서 안건 상정이 미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에 불거진 '인적 쇄신' 요구에 일부 화답하며 공천 신청을 거부하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후보등록' 명분을 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변인단 8인에 대한 재임명 안건 상정이 불발됐다. 다수의 최고위원들이 이날 안건을 상정하는 데 공감대를 모았지만, 일부는 박 대변인 재임명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기 때문이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박 대변인을 포함한 대변인단 재임명 안건이 최고위에 상정되지 않았다"며 "장 대표가 여러 목소리를 듣고 아직 안건 상정을 위한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대표가 여러 목소리를 듣는 것으로 안다"며 "일부 최고위원들이 박 대변인의 재임명에 관한 우려의 목소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최고위는 지난해 9월 15일 김효은·이충형·조용술 대변인 3명과 김기흥·박민영·손수조·이재능·이준우 미디어대변인 등 대변인단 8명을 6개월 임기로 의결했고, 이들의 임기는 지난 14일 이미 종료됐다.

'윤석열 전 대통령 절연 결의문(절윤)' 이후 친한동훈계와 개혁파를 중심으로 인적 쇄신을 비롯한 강도 높은 개혁을 요구해 왔다. 당 일각에서는 박민영 대변인이 재임명될 경우 장 대표가 '절윤'을 거부하는 모습을 비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아울러 이번 결정이 오 시장에게 경선 후보 등록의 '판'을 깔아준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특정 인사를 거론하며 '쇄신' 요구를 전면에 내세워 온 오 시장에게 지도부가 일정 부분 '고심할 시간'을 준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관계자는 "재임명은 이번 주에는 어려울 것 같다. 오 시장이 후보 등록을 한 뒤 진행되지 않겠나"라며 "오 시장이 후보 등록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하고, 박 대변인의 임기는 이미 끝났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장 대표를 지지하는 강성 지지층의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는 보수 성향 유튜버 단체가 주최한 장 대표 지지 집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당원들이 선택한 장동혁', '우리가 장동혁이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당원이 명령한다 장동혁을 지켜내자"는 구호를 외쳤다.

이에 김민수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 역사에 당대표를 지키기 위해 당원들이 거리로 나온 적이 있었느냐"며 "장 대표를 중심으로 흩어진 힘을 모아 지방선거 반드시 이기자"고 말했다. 향후 장 대표가 강성 지지층과의 관계설정을 어떻게 조율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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