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최대 경합주 플로리다서 사전투표 후 3개 경합주 공항서 '메뚜기' 유세
바이든, 펜실베이니아서 유세...오바마 전 대통령, 플로리다서 지원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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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경합주 공항이나 공항에서 가까운 장소에서의 대규모 집회에서 연설한 후 다른 주로 이동하는 ‘메뚜기’식 유세를 하는 반면 바이든 후보는 한개 주 여러 곳에서 소규모 지지자들이 참여하는 ‘드라이브 인’ 유세를 진행한다는 면에서 대조를 이뤘다.
지원 유세에 참여하는 구성도 차이가 난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체로 혼자 원고 없이 1시간 반에서 2시간 즉흥 연설을 하고, 가끔 장녀인 이방카 백악관 선임보좌관 등 가족들이 찬조 연설자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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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주소지인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자신의 골프클럽 맞은편 한 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그는 지난해 뉴욕 맨해튼 트럼프타워에서 이곳으로 주소지를 옮겼다.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할 경우 재선이 사실상 불가능한 플로리다에서 승리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그는 이어 노스캐롤라이나주 럼버턴과 오하이오주 서클빌, 그리고 위스콘신주 워키쇼에서 선거유세를 한 후 자정을 넘겨 백악관으로 돌아왔다.
이러한 행보는 폭스뉴스 등이 생방송으로 전국에 중계하고, CNN방송 등 트럼프 대통령에 비판적인 매체들도 일부 생중계하고 있어 3~4%로 추산되는 부동층 표심에 영향을 준다고 트럼프 대통령 진영은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강행군을 대선일 전날인 다음달 2일까지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2016년에도 대선 전 이틀에만 10여개의 일정을 소화했다.
반면 바이든 후보는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댈러스와 브리스톨에서 ‘드라이브 인’ 유세를 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지원 유세를 했다. 바이든 후보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유세가 미 언론의 주목을 받는다는 인상을 줄 정도로 바이든 후보의 행보는 이례적으로 조용하다.
대신 바이든 후보 진영은 트럼프 대통령의 3배에 해당하는 선거 자금력을 내세워 TV·온라인 광고로 오프라인에서의 열세를 만회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두 후보가 집중 유세를 하는 곳은 ‘러스트벨트’인 펜실베이니아(선거인단 20명)·미시간(16명)·위스콘신(10명), ‘선벨트’인 플로리다(29명)·노스캐롤라이나(15명)·애리조나(11명) 등 6개 주요 경합주와 조지아(16명)와 오하이오(18명) 등 트럼프 대통령 우세에서 백중세로 변한 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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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트럼프 대통령 진영뿐 아니라 바이든 후보 진영도 승리를 속단할 수 없다며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 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두 진영 모두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속내’를 공개하지 않는 ‘샤이(shy) 트럼프’의 존재를 부정하지 않고 있다.
민주당 성향의 한 버지니아주 정치인은 “지금 분위기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다가 실제 선거에서 패배한 2016년과 비슷하다”며 “실제 주위에 ‘샤이 트럼프’가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