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 "한미관계, 군사·냉전동맹 탈피 평화동맹 전환 가능"
국무부 "한미, 군사동맹 넘어 인도태평양 안보·번영의 핵심축"
|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VOA에 “우리의 동맹과 우정은 안보 협력을 넘어 경제·에너지·과학·보건·사이버안보·여성 권한 등 광범위한 지역 및 글로벌 문제에 관한 협력을 포함한다”고 말했다.
이는 이 장관이 지난 2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방문해 “한·미관계가 어느 시점에서는 군사동맹과 냉전동맹을 탈피해 평화동맹으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데 대한 미국 행정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국무부 관계자는 ‘이 장관의 인식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우리의 상호방위조약은 동맹의 토대로 남아있지만 우리가 공유하는 자유·민주주의·인권·법치주의의 가치는 확고한 유대관계를 더욱 강화해왔다”며 한미동맹이 군사동맹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VOA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 장관의 발언이 한미동맹과 미일동맹이 ‘냉전시대 유물’이라고 주장하는 중국 측 입장과 비교하는 보도에 대해서는 “한미동맹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와 안정·번영의 린치핀(핵심축)”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무부는 지난 6월 5일 ‘한국이 미국과 중국 사이에 끼어서 선택을 강요받는 국가가 아니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국가라는 자부심을 갖는다’는 이수혁 주미 한국대사의 발언에 대해 “한국은 수십 년 전 권위주의를 버리고 민주주의를 받아들였을 때 이미 어느 편에 설지 선택했다”고 맞받았다.
아울러 이 대사의 국무부 카운터파트인 데이비드 스틸웰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도 같은 달 10일 “민주주의를 선택한다면 옳은 선택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