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본토 위협 ICBM 100기, 5년내 200기"
"중, 공중발사 탄도미사일·지상·해상 기반 3대 핵전력 추구"
"중, 미국과 일부 동등·능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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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중국이 중거리 미사일을 1250기 이상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탄도미사일 시험 및 훈련이 전 세계 다른 나라의 것을 합친 것보다 많다고 밝혔다.
이날 의회에 제출하는 ‘2020 중국 군사력 보고서’를 내고 중국의 주요 군사력을 이같이 평가했다.
미 국방부가 중국의 핵탄두 보유 규모에 대해 구체적 수치를 내놓은 것은 처음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중국 핵 위험을 강조하면서 중국이 참여하는 새로운 중거리핵전력조약(INF)을 체결해야 한다는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지난해 8월 탈퇴한 러시아와의 중거리핵전력조약(INF)에서 탈퇴했다.
아울러 미국의 핵전력 현대화 과제의 중요성을 의회에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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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미국을 위협할 수 있는 중국의 지상기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장착 핵탄두가 현재 100기 정도인데 5년 내 약 200기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했다.
보고서는 “중국은 공중발사 탄도미사일 개발과 지상·해상 기반 핵전력 증진으로 3대 핵전력을 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육·해·공 3대 핵전력 중 두 가지만 보유해왔지만 3대 핵전력 완성에 접근하고 있다고 채드 스브라지아 미 국방부 중국 담당 부차관보가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군사력이 일부 분야에서 이미 미국과 비슷한 수준이거나 능가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중국이 130척의 수상전투함정을 비롯해 모두 350척의 군함과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어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해군력이라면서 미 해군의 경우 올해 초까지 293척 정도를 보유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국이 보유한 사거리 500∼5500㎞의 중거리 지상 발사 탄도·순항 미사일은 1250기 이상이며 2019년 중국이 실시한 탄도미사일 시험 및 훈련이 전 세계 나머지를 합친 것보다 많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미국은 INF에 따라 중거리 미사일 보유가 금지됐었고, 현재 개발을 진행하면서 아시아 등 전 세계 미군 기지에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중국이 현재 아프리카 동부 지부티 기지를 넘어 해군·공군·지상군을 지원하기 위해 해외 군사물류시설을 추가하는 방안을 이미 고려하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후보국으로 미얀마·태국·싱가포르·인도네시아·파키스탄·스리랑카·아랍에미리트(UAE)·케냐·세이셸·탄자니아·앙골라·타지키스탄 등을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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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지난해 인도·일본·러시아·한국·대만의 국방비(인플레이션 조정)가 각각 617억·539억·548억·398억·109억달러라고 밝혔다. 미국의 2019 회계연도(2018년 10월~2019년 9월) 국방비는 7170억달러다.
다만 중국의 핵탄두 보유 규모는 미국이나 러시아보다는 작다. 미 과학자연맹에 따르면 러시아는 4300기 정도의 핵탄두를, 미국은 3800기 수준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은 건국 100년이 되는 2049년까지 경제·군사력 등 모든 면에서 세계 최고가 된다는 목표를 현실화하기 위해 총력전을 전개하고 있다.
미 국방부는 중국과 관련된 군사 및 안보 진전 사항에 관한 보고서를 의회에 매년 제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