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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뉴스전문 채널 NTV는 20일(현지시간)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미국 화이자가 공동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첫 대량 공급 계약을 영국 정부와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정부는 미국과 독일내의 백신 승인 과정을 거친 후 2020년과 2021년에 걸쳐 백신 후보 물질인 ‘BNT 162’ 3000만 도즈를 확보할 예정이며 프랑스계 제약사인 발네바가 단독으로 개발하고 있는 시험용 백신 6000만 도즈에 대해서도 사전 주문을 마쳤다.
양측 모두 계약에 대한 재무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위그르 사힌 바이오엔테크의 최고경영자(CEO) 대변인은 이날 발표에서 “우리는 현재 다른 여러 정부들과도 사전 협의 중에 있으며 곧 추가 공급 계약을 발표할 수 있기를 희망 한다”며 더 많은 공급계약에 대한 가능성을 시사했다.
현재 독일과 미국에서는 바이오엔테크와 화이자가 공동개발한 총 4개의 후보 물질에 대한 백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4개 물질을 대상으로 1상 및 2상 시험이 단계적으로 진행 중이며 이달 초에는 백신 후보 물질을 투여한 18~55세 사이의 피험자 45명 중 24명에게서 일반적인 감염자에게서 볼 수 있는 수준보다 더 높은 코로나19 중화항체가 생성됐다는 임상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백신을 접종한 사람이 실제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에 면역성이 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대한 내용은 다수의 무작위 선정 피험자를 대상으로 안정성과 유효성 여부를 관찰하는 3상 임상 실험을 통해 연구될 예정이다.
양사는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며 이달 말부터 최대 3만 명을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3상 임상 실험과, 약물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치료 효과를 보이는 최적의 용량을 찾아내는 임상 IIb 실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긍정적인 1차 임상 결과 발표에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 FDA는 4개 백신 후보 물질 중 ‘BNT162b1’과 ‘BNT162b2’를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했다.
FDA는 생명에 위험이 있는 질환에 우수한 효능을 보이는 신약에 대한 면밀한 심사 후 신속히 개발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는 의약품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해 빠른 검토와 승인 절차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