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이 시점, 잠재적 해결 연결 방식 관여 않기로 선택"
로이터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에 찬물"
폼페이오 "결과 확보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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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미 싱크탱크 한반도 전문가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3일 미 대선 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추가 정상회담에 나설 수 있다는 ‘10월의 서프라이즈’ 관측을 제기한 것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지난 10일 담화를 통해 연내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일단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한 대응 성격도 띤다.
◇폼페이오 국무장관 “트럼프 대통령, 진정한 진전에 대한 충분한 가능성 있을 때만 북·미 정상회담 관여”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미 정치전문매체 더 힐이 주관한 대담 행사에서 연내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상당히 대선에 다가가고 있다”며 “북한은 엇갈린 신호들을 보내왔다. 그러나 진실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가 2년여 년 전 싱가포르에서 시작된 결과들을 달성하는 데 있어 진정한 진전을 이룰 수 있다는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믿을 경우에만 정상회담에 관여하기를 원한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 사람들과 깊이 있는 논의를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는 한반도의 비핵화, 그리고 궁극적으로 그곳에서의 충돌 해결이 중요하다고 믿는다. 그리고 한반도에서의 안정은 엄청나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기꺼이 (대화에 나설) 의향이 있는 파트너가 필요하다”며 “북한은 이 시점에서 잠재적인 해결로 이어질 수 있는 방식으로 관여하지 않기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이 연내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일단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고 상기한 것이다.
김 제1부부장은 “조·미 수뇌회담과 같은 일이 올해에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면서도 “판단과 결심에 따라 어떤 일이 돌연 일어날지 그 누구도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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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장관의 언급에 대해 더 힐은 그가 연내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낮게 봤다고 분석했다. 로이터통신은 폼페이오 장관이 또 하나의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에 찬물을 끼얹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의 방한 기간인 7일 한 인터뷰에서 3차 북·미 정상회담 관련 질문에 “도움이 된다면 회담할 것”이라며 원론적인 입장을 보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9일 언론과의 전화 콘퍼런스에서 ‘미 대선 전에 또 다른 북·미 정상회담이 가능하겠냐’는 질문에 “우리는 대화를 계속할 수 있기를 매우 희망한다”며 “그것(대화)이 정상회담보다 낮은 레벨에서든지, 또는 만약 적절하고, 개최하기에 유용한 활동이 있다면 고위 지도자들 또한 다시 모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정상회담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지만 ‘비핵화 진전에 대한 충분한 가능성이 있을 경우’라는 이날 제시한 전제 조건과 같은 내용으로 풀이된다.
◇ 폼페이오 “북 마음 바꾸길 희망...지금, 어려운 문제 착수, 보다 나은 결과 확보할 때”
이 같은 연장선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대북 대화 재개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며 북한의 태도 변화를 촉구하면서 비핵화 협상 결과를 도출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그들(북한)이 마음을 바꾸길 희망한다”며 “우리는 올바른 결과에 이를 수 있도록 그들이 대화에 관여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역내 파트너인 일본·한국뿐 아니라 중국도 북한 비핵화를 기대하고 있다며 비핵화는 완전하게 검증한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여전히 그 임무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는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피해왔으며 핵실험을 피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지금은 보다 어려운 문제에 착수, 보다 나은 결과를 확보해야 할 때이다. 미국 국민의 안보를 위해서 뿐 아니라 북한 사람들을 위해서도 그렇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