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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대북특별대표 “미 대선 전 북미정상회담 열리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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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0. 06. 30. 06:47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 미 대선 전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회의적
"대북 외교의 문 오픈...북미 원하는 방향 상당한 진전 시간 아직 남아"
비건 부장관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는 29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전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비건 부장관이 지난해 10월 2일 미 워싱턴 D.C. 주미 한국대사관저에서 열린 국군의날 및 개천절 기념행사에 참석, 축사를 하면서 건배를 제의하는 모습./사진=워싱턴 D.C.=하만주 특파원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는 29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전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비건 부장관은 이날 미국 싱크탱크 저먼마셜펀드 주최 포럼에서 북·미 정상회담 전망에 대해 질문을 받고 “지금과 미 대선 사이에는 아마도 그렇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비건 부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대면 정상회담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지목했다고 AFP는 전했다.

그의 언급은 미 대선 전 새로운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회의적인 이유를 외부 환경 탓으로 돌리며 미국의 대북 외교적 관여 정책이 지속되고 있음을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비건 부장관은 미국은 북한에 외교의 문을 계속 열어놓을 것이라면서 “미국과 북한이 양쪽이 원하는 방향으로 상당한 진전을 이룰 시간이 아직 남아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앞서 국무부는 지난 23일 북한에 비핵화 협상 복귀를 촉구하면서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의 약속을 ‘동시적·병행적(simultaneously and in parallel)’으로 추구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북·미 협상은 지난해 10월 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비건 부장관과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 간 실무협상 이후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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