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참전용사와 일일이 대화
취임 후 첫 방문...CNN·폭스뉴스 등 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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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함께 한국전쟁 기념공원을 방문해 이곳을 둘러본 뒤 기념비에 헌화했다.
트럼프 대통령 내외는 기념공원에 도착, 묵념을 한 후 기념비에 헌화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 내외가 성조기와 태극기에 경례를 하는 동안 진혼곡이 울려 퍼졌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 내외는 이수혁 주미 한국대사와 전직 주한미군사령관 등 한미동맹 관계자, 그리고 10명의 한국전쟁 참전용사와 일일이 대화를 했다.
트럼프 대통령 내외의 헌화식은 CNN방송·폭스뉴스 등이 중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전쟁 기념공원을 찾은 것은 처음이라고 CNN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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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한국전쟁 참전용사의 아들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은 이날 “미국은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공동 가치의 이름으로 목숨을 바친 미국·한국, 그리고 유엔군사령부 산하 다른 나라 사람들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한국의 방위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여전히 철통같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에서 개최된 6·25 전쟁 70주년 행사에 영상 메시지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헌화는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 23일 출간된 회고록 ‘그 일이 일어난 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한국전쟁 참전에 의문을 제기했다고 전한 뒤 진행되는 것이라 더욱 주목을 받았다.
한국은 당초 이날 이곳에서 한국전쟁 발발 70년을 기념해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한·미 고위 인사들이 참석하는 기념식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기념식 규모를 축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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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미국 대통령도 한국전 발발과 정전과 관련해 10년 단위 기념일을 맞아 이곳을 찾았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한국전 정전 60주년인 2013년 7월 27일 기념식을 성대히 개최하면서 참전 기념비 헌화 후 축사까지 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정전 50주년을 하루 앞둔 2003년 7월 26일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방문했다.
또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한국전 발발 50년이던 2000년 6월 25일 한국전 기념비 부근에서 참전용사 및 가족 등 약 1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국전 50주년 기념식’에서 연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