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로 휴관 중이라 온라인으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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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은 한국전쟁의 비극과 상처를 다루면서 전쟁과 평화의 문제를 조명하는 ‘낯선 전쟁’전을, 국립중앙박물관은 70년 전 전쟁 속 위태로웠던 우리 문화재 이야기를 담은 ‘6·25 전쟁과 국립박물관-지키고 이어가다’전을 선보인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6·25 전쟁 때 가까운 사람을 잃은 이들의 고단한 경험과 상실의 아픔을 전하는 전시 ‘녹슨 철망을 거두고’를 마련했다.
세 전시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미술관과 박물관 등이 휴관 중이라, 온라인으로 먼저 관람객을 맞이한다.
우선 국립현대미술관이 올해 주요 전시 중 하나로 준비해온 ‘낯선 전쟁’전은 시간이 지날수록 전쟁과 분단, 통일에 대한 세대 간 인식 차이가 벌어지며 점차 ‘낯선 전쟁’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국내외 작가 50여명의 작품 250여점을 모았다. 1950년대 한국전쟁 시기 피난길에서 제작된 작품부터 시리아 난민을 다룬 동시대 작품까지 전쟁을 소재로 한 드로잉, 회화, 영상, 뉴미디어, 퍼포먼스 등을 볼 수 있다.
전시는 먼저 전쟁 세대의 기억 속 한국전쟁을 소환한다. 김환기, 권영우, 우신출 등 종군화가단의 작품을 비롯해 ‘고바우 영감’ 김성환의 스케치 연작 등을 볼 수 있다.
저널리스트 존 리치와 사진가 맥스 데스퍼 등의 사진을 통해 이방인의 시각으로 바라본 한국전쟁의 모습도 소개된다. 남북분단으로 인해 야기된 사회 문제들에 주목한 작품들도 있다.
전시는 9월 25일까지 서울관에서 열린다. 국립현대미술관 유튜브에서 이수정 학예연구사가 설명하는 전시 영상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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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에는 전쟁 발발 당시 서울에 거주하던 인물이 쓴 일기를 비롯해 한국군과 북한군의 전투복, 피란민 증명서, 제주지역 국민학생의 그림 과제물 등 당시 상황을 엿보게 하는 다양한 자료가 소개된다.
전시 1부 ‘짙어지는 38선’에서는 38선이 그어지며 남과 북의 관계가 단절되고 사람들의 왕래가 어려워진 전쟁 직전의 상황을 보여준다. 2부 ‘1950년 6월, 전쟁과 흩어지는 가족’에서는 전쟁 발발 직후 보통 사람들이 겪은 고통스러운 경험을 통해 전쟁의 아픔을 전한다.
3부 ‘마을로 간 전쟁’에서는 좌우의 선택만 남은 상황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학살의 현장에 관해 전시하고, 4부 ‘그래도 살아간다는 것’에서는 일기, 교육, 생활경제, 선거와 정치 등 보통 사람들의 전쟁 중 일상을 보여준다. 5부 ‘남겨진 사람들’에서는 가족을 잃은 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특별전은 12월 31일까지 박물관 3층 전시실에서 개최되며 누리집에서 온라인 전시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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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위기에 빠진 우리 문화재’에서는 6·25 전쟁 때 수난을 당했던 문화재를 소개하고, 북한군의 서울 점령 이후 9·28 수복 때까지 국립박물관이 겪은 위기와 피해 상황을 살펴본다.
2부 ‘문화를 지키고 세계에 알리다’에서는 국립박물관이 피란지 부산에서 우리 문화를 지키고 이어가기 위해 벌였던 노력을 조명한다.
9월 13일까지 상설전시실 1층 중근세관 조선2실에서 개최된다. 누리집과 유튜브를 통해 먼저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