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 67% 차지 소비 지출 7.6% 급감
경제전문가 2분기 -20~-45% 전망, 금융위기 때 최대 5배 폭락
신규 실업수당 청구 212만건...10주 4000만명, 미 노동인구 4분의 1
|
미 경제매체 CNBC방송은 이날 경제 전문가들이 미국의 2분기 GDP가 -20%에서 -45%까지 전례 없이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 CNBC “경제전문가, 미 2분기 -20~-45% 전망”...금융위기 때 최대 5배 폭락
이는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1분기 GDP 증가율 -5.0%(연율 잠정치)보다 크게 떨어진 수치다. 상무부는 발표는 지난달 29일 발표된 속보치(-4.8%)보다 0.2%포인트 하향 조정된 것으로 향후 발표될 확정치를 통해 다시 수정될 수 있다.
미국의 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2.1% 성장에서 1분기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 미 상무부, 1분기 GDP 증가율 -5.0% 발표
마이너스 성장의 주요 원인은 GDP의 67%를 차지하는 소비 지출이 7.6% 급감했기 때문이다. CNBC는 소비자들이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자가격리(stay at home) 명령 이전에 예상보다 더 빨리 지갑을 닫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전미 50개주에서 경제활동이 일부 재개된 영향으로 일부 주에서 음식점 방문객 수가 50%까지 회복되는 등 최악의 시기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미 하버드대와 브라운대의 전미 경제 동향 일일 분석을 인용, 4월 초 개인 소비가 코로나19 대유행 전인 1월 초 대비 33%까지 떨어졌지만 이달 10일에는 15.6% 감소로 회복했다고 보도했다. 자가격리 명령이 대폭 완화된 아칸소주에서는 3.6% 늘어난 반면, 29일부터 점차 완화되는 워싱턴 D.C.의 개인 소비는 31.7% 감소했다.
◇ 미 노동부,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212만건...최근 10주에 4000만명 넘어
아울러 미 노동부는 지난주(5월 17~23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2만건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로써 최근 10주 동안 청구는 4000만건을 넘어섰다.
CNN 비즈니스는 미 노동인구 4명 중 1명이 신규 실업수당을 청구했다고 전했다. 다만 누적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곧바로 실업률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복직 또는 신규 구직 등의 수치가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CNN 비즈니스는 5월 실업률이 전달 14.7%에서 20%에 육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5월 실업률은 미 노동부가 다음 달 첫번째 금요일인 5일 발표한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되기 전인 3월 초까지만 해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22만건 수준이었다.
코로나19 대유행 전 최고기록은 2차 오일쇼크 당시인 1982년 10월의 69만5000건이었고,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는 65만건을 기록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