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직격탄 항공사 중 최대
중남미 2위 아비앙카항공도 파산보호 신청
미 4~5월 항공여객 94%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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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두번째 대형 항공사인 콜롬비아 아비앙카항공이 지난 10일 미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한 데 이은 것으로 전 세계 항공사가 코로나19 팬데믹의 직격탄을 맞고 있음을 보여준다.
라탐항공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파산보호 신청을 한 항공사 중 최대 규모다. 라탐항공의 이번 파산 신청에는 모기업인 라탐항공그룹 SA와 콜롬비아·페루·에콰도르의 계열 항공사, 그리고 미국 내 사업도 포함됐다.
다만 상황 반전 노력을 하고 있는 아르헨티나·브라질·파라과이의 계열사는 포함되지 않았다. 라탐항공은 브라질 정부와 현지 운영에 관해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탐항공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라탐항공그룹 SA의 주가는 이날 칠레 산티아고 증권거래소에서 51% 대폭락, 거래가 일시 중단됐다.
라탐항공은 칠레 란항공과 브라질 탐항공이 2012년 합병해 설립됐다. 지난해 340여대의 여객기로 하루 1300여편은 운항하면서 7400만명의 승객을 실어날랐고, 1억9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이동이 금지 또는 급감하면서 파산 위기에 처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올해 전 세계 항공사 여객 수송 매출이 3140억달러 감소해 지난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지난달 전망했다.
아울러 CNN 비즈니스는 전날 미국 교통안전청(TSA) 집계를 인용해 4~5월 여객기 이용 승객이 94% 급감했다고 전했다.
라탐항공에 앞서 파산보호 신청을 한 아비앙카항공은 1919년 설립, 네덜란드 KLM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항공사다.
이에 앞서 호주 2위 항공사인 버진 오스트레일리아는 지난달 말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