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체이스·US뱅코프 주식도 일부 매각
제로금리로 은행 수익환경 악화
워런 버핏, '세상 바뀌었다'며 미 4대 항공주도 전량 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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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은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난 3월 말 기준 골드만삭스 보유 지분의 약 84%를 매도했다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보유 지분은 지난해 말 1200만주에서 3월 말 190만주로 감소했다. 시장가격으로는 약 28억달러(3조4000억원)에서 약 3억달러(3700억원)로 줄었다.
워런 버핏은 미국 은행주를 선호해 많은 자금을 투자해왔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50억달러어치의 골드만삭스 우선주를 매입했다. 아울러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신주 인수권도 매입, 2013년 전환권을 행사해 보통주를 취득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골드만삭스 지분 3%를 보유한 상위 10대 대주주 중 한개사였다. 아울러 뱅크오브아메리카(BoA)·웰스파고·JP모건체이스의 대주주이기도 하다.
하지만 버크셔 해서웨이는 JP모건체이스 지분도 약 3% 줄였고, 지난 13일 미국 최대 지방은행인 유에스뱅코프의 주식 49만7786주를 1630억달러에 매각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웰스파고 지분에는 변동이 없었다.
이번 골드만삭스 지분 매도의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사실상 제로금리 수준인 0.00~0.25%로 유지하는 등 은행의 수익환경이 나빠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골드만삭스 주가가 1분기에 33% 떨어진 가운데 주가 하락세가 시작된 이후에 지분 매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워런 버핏은 지난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세상이 바뀌었고 내가 틀렸다’며 아메리칸·델타·사우스웨스트·유나이티드항공 등 미국 4대 항공주를 전량 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