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사령관 "김칫국부터 마시지 마라"
정은보 협상대사 "상당한 의견접근"...청와대 "1일 중 발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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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크 쿠퍼 미국 국무부 정치·군사 담당 차관보는 이날 언론과의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나는 협상이 계속돼 왔고, 절대 끝나지 않았다고 단언할 수 있다”며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결코 끝나지 않았고, 공정한 합의가 필요하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금협상대사가 지난달 31일 제임스 드하트 미 국무부 협상대표와 “상당한 의견접근이 이뤄졌다”고 밝힌 뒤 청와대가 “미국에서 소식이 오는 대로 1일 중 발표가 가능할 수 있다”고 한 것을 정면 부인한 것이다.
청와대 측은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밤 통화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협력하기로 한 것을 계기로 협상이 급물살을 탔다는 취지로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에 따른 타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은 이날(한국시간) 트윗을 통해 “오늘 ‘달걀이 부화하기 전에 닭의 수를 세지 말라’ 같은 ‘김칫국부터 마시지 마라’는 우리 속담을 배우게 됐다”고 말해 한국 정부의 ‘성급한’ 타결 주장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됐다.
쿠퍼 차관보는 “협상은 서울과 워싱턴 간에 진행되고 있다”며 “그것은 이 언론 브리핑처럼 화상으로 진행된다. 우리는 대면하는 것을 선호하고, 서울에 있는 우리 동료들도 대면을 선호할 것임을 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우리가 있는 지점이 4월 초에 초점이 있었지만 협상은 조건 기반이라는 점”이라며 “그 의도는 동맹이 굳건해지고 서로에게 상호 유익한 자리에 있음을 확실히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논의의 단위와 관련해 “담당 부서에 있는 내 동료들, 그러고 나서 물론 장관급과 그 이상”이라고 언급한 뒤 “중요한 것은 협상이 계속되면서 상호 이익과 양측을 위해 공정한 합의를 찾고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