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해외 배치 모든 미군 병력 현 위치 고수 의미, 9만명 영향"
미군 보건방호태세 두번째 높은 '찰리'로 격상
미군, 코로나19 확진자 22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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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군의 보건방호태세(HPCON·health protection condition)를 두번째 높은 단계로 격상했다.
마크 에스퍼 장관은 이날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미군과 가족, 계약 민간인들에게 60일간의 이동 금지가 적용된다며 “이 바이러스를 집으로 가져와 군에 이를 확산시키지 않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에스퍼 장관은 이 명령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미군 병력 감축에는 예외가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CNN방송은 3명의 미 국방 당국자를 인용, 같은 명령이 있었다고 보도하면서 해외에 있거나 해외 배치가 예정된 모든 미군 병력이 60일간 현재의 위치에 머무르는 것을 의미한다며 미국으로 돌아오거나 해외로 나갈 9만명 규모의 배치 계획에 영향을 주게 된다고 전했다.
앞서 미 육군은 지난 8일 한국을 오가는 모든 장병과 가족에 대해 이동 제한을 지시했다. 주한미군사령부는 당시 주둔지 변경 명령을 받거나 전문 군사교육을 받을 미 8군 장병에게만 적용된다고 밝혔는데 이번 이동 금지 명령으로 주한미군 순환 배치 일정 등에 직접적 영향이 있을지 주목된다.
아울러 미 국방부는 군내 지속적인 코로나19 감염 확산세에 따라 전 세계에 걸친 군의 보건 방호태세를 ‘찰리’로 높였다고 밝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찰리는 전체 5단계 가운데 두번째로 높은 등급으로 ‘지속적인 지역사회 내 감염’을 시사하는 것이다.
미 합참의장 수석 의료고문인 폴 프레드릭 공군 준장은 이날 국방부 브리핑에서 “우리의 (발병) 곡선이 플래트닝(flattening·평평해짐)해지지 않고 있다”며 ‘찰리’ 격상은 대규모 모임에 대한 제한 및 추가적인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 등을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이날 미군 내에서 53명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 전 세계적으로 22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