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새로운 무역합의·군대 재건·이민정책·대테러전쟁 등 설명
펠로시 하원의장, 연설 뒤 연설문 찢어...5일 트럼프 대통령 탄핵 최종 표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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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해 국정연설에서 언급한 북·미 비핵화 협상 관련 내용은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국정연설에서 그해 2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열릴 것이라며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비핵화 협상 성과를 1~분 동안 설명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방의회 하원 회의장에서 행한 ‘위대한 미국의 컴백’이라는 제목의 국정연설에서 “3년 전 우리는 ‘위대한 미국의 귀환’을 시작했다”고 강조한 뒤 “불과 3년 만에 우리는 미국의 쇠퇴라는 사고방식을 산산조각 내고 미국의 운명이 축소되는 것을 거부했다”며 “우리는 조금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속도로 전진하고 있으며 절대 뒷걸음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취임한 순간부터 나는 미국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빠르게 움직였다”며 “그 결과 일자리를 없애는 수많은 규제를 줄이고 역사적이고 기록적인 감세를 시행했으며 공정하고 상호적인 무역합의를 위해 싸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정부 8년간 30만명이 넘는 노동 연령대 인구가 노동력에서 떨어져 나갔지만 자신의 취임 후 3년 만에 350만명이 합류했고, 과감한 규제 완화로 미국이 세계 제1의 원유와 천연가스 생산국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대체한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서명과 미·중 1단계 무역합의 등을 성과로 거론했다.
특히 미·중 1단계 무역합의와 관련, “얼마 전 우리는 중국과 신기원을 이룬 새 무역 합의에 서명했다”며 “우리의 노동자를 보호하며 수십억 달러를 국고로 들어오게 하고 미국산 생산품의 방대한 시장을 열었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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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저렴하고 고품질의 의료보험 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우리는 결코 사회주의가 미국의 의료보험을 파괴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제기하는 전 국민 의료보험 공약인 ‘메디케어 포 올(Medicare For All)’을 사회주의적인 발상이라고 비판한 것이다.
그는 또 “미국은 외국인 범죄자가 아닌 법을 준수하는 미국인의 안식처가 돼야 한다”, “행정부는 미국 남부 국경의 안전을 위해 전례 없는 노력을 기울였다”며 반이민 정책의 성과도 과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부는 국가 안보를 강력하게 지키고 있다”며 “미국인의 생명을 방어하면서 중동에서 미국의 전쟁을 끝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선조는 인류사에 존재하는 가장 예외적인 공화국을 건설했다”며 “우리는 이전 어느 때보다 이를 위대하게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78분 동안 진행됐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연설이 끝나자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문을 찢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에 동의할 수 없다는 퍼포먼스로 보인다.
하원 회의장은 48일 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곳이다. 상원은 5일 탄핵 찬반 투표를 실시, 탄핵소추안을 부결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탄핵에 관해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