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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금호타이어에 가장 큰 충당금을 쌓았던 우리은행 역시 1000억원 이상의 충당금을 올해 돌려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우리은행 실적의 발목을 잡았던 금호타이어가 순이익을 견인할 ‘백조’로 탈바꿈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예상치 못했던 충당금 환입은 출범 첫 해인 우리금융지주 실적에도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취임 첫 해인 만큼 실적 개선은 주요 과제다. 충당금 환입이 올해 이뤄질 경우 우리금융의 수익을 견인해야 하는 손 회장에게는 호재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우리은행이 환입 가능한 주요 기업의 충당금 잔액은 2280억원에 달한다. 기업별로는 금호타이어가 1150억원으로 규모가 가장 크고 대우조선해양이 660억원, 한진중공업이 470억원 수준이다.
주목할 부분은 금호타이어다. 앞서 은행들은 금호타이어 경영이 악화되자 여신 등급을 회수의문으로 분류했다. 은행 여신 등급은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로 분류된다. 고정 이하 여신은 사실상 회수가 불가능한 부실채권으로 보는 만큼 은행들은 충당금을 쌓게 된다.
앞서 우리은행이 금호타이어 경영 악화로 인해 쌓았던 충당금 규모는 310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지난해 7월 금호타이어가 더블스타에 매각되자 그동안 ‘회수의문’으로 분류했던 여신을 ‘정상’ 혹은 ‘요주의’로 조정하면서 약 1900억원의 충당금을 환입한 바 있다.
충당금으로 쌓았다가 환입된 금액은 일회성 이익으로 잡혀 은행 순이익에 반영된다. 지난해 우리은행의 실적 개선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얘기다. 남은 충당금인 1150억원은 특히 올해 우리은행의 이익으로 처리될 가능성이 크다.
금호타이어 등 구조조정 기업에 충당금을 쌓은 건 우리은행만이 아니다. 당장 올해 회수할 가능성이 있는 금호타이어의 충당금 내역을 살펴보면 KEB하나은행이 390억원, 신한은행이 60억원, KB국민은행이 40억원 수준이다. 이 금액이 올해 모두 환입된다고 가정할 경우 우리은행은 1150억원의 일회성 요인이 발생하면서 다른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손익을 기록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금호타이어 뿐만 아니라 대우조선해양과 한진중공업의 경영정상화가 이뤄질 경우에도 일회성 이익이 발생하게 된다. 그동안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은행의 발목을 잡았던 부분들이 오히려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란 관측이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 한진중공업, 금호타이어 등이 매각 절차가 진행 혹은 마무리돼 향후 환입 대상 여신으로 분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