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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는 25일 중국 상하이 엑스포 센터 실버홀에서 현지 전략형 아반떼 AD인 링동의 신차 발표회를 했다. 지난해 9월 국내에서 출시한지 6개월 만에 중국에서 판매를 시작한 것이다.
그동안 현대차는 2년가량의 시간차를 두고 중국에 국내 모델을 투입했다. 국내서 2000년 4월 출시된 아반떼 XD는 2003년 12월 ‘이란터’라는 모델명으로 중국에 처음 선보였다. 아반떼 HD와 아반떼 MD는 각각 1년 8개월, 2년 뒤에 중국서 출시됐다.
이처럼 중국 시장에 신차 출시 시기를 앞 당긴 배경에는 판매량 급감에 따른 현대차의 위기 의식이 작용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지난달 현대차의 중국 판매량은 5만3000여대로년 동월 대비 28.1% 줄었다. 1월 판매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2% 감소한 7만5000여대였다. 올해 들어 중국 전체 자동차 시장이 증가세라는 점을 감안하면 현대차의 부진은 유난히 두드러진다.
지난해 현대차의 발목을 잡았던 중국발 악몽이 떠오르는 대목이다. 2015년 6월 현대차의 중국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30.8% 감소했다. 7월과 8월엔 각각 32.4%, 16.6% 줄었다.
그 결과 지난해 현대차의 중국 시장 판매량은 전년보다 5.1% 줄어든 106만2826대였다. 이는 글로벌 실적에도 고스란히 반영돼 현대차는 지난해 판매 목표였던 505만대보다 9만5000대가량 적은 총 496만4837대를 파는 데 그쳤다.
현대차는 이번 아반떼(중국 모델명 링동) 출시를 반등의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아반떼가 속한 C세그먼트(준중형)가 중국 신차 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링동을 연 평균 25만대 이상 판매해 중국 준중형 시장을 이끌겠다는 각오다. 아울러 올해 말까지 중국 정부가 배기량 1600cc 이하 차량에 대해 구매세 인하를 적용하는 것도 호재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은 2014년까지 생산만 하면 팔려 이익을 극대화하는 ‘캐시 카우’ 역할을 했다”며 “최근 부진의 이유는 주력 모델인 아반떼와 엑센트(중국 모델명 베르나)의 노후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신차를 대거 투입해 판매와 이익을 상승세로 반전 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2014년 추진했던 중형차 중심의 전략 수정을 의미한다. 현대차는 같은해 4월 개최된 ‘2014 베이징 모터쇼’에서 부스 내에 별도의 ‘제네시스 프리미엄 존’을 마련할 정도로 브랜드 고급화에 공을 들였다.
하지만 제네시스의 중국 판매량은 2014년 800여대, 지난해 1000여대에 불과하다. 한국에서 생산·수출하는 제네시스는 관세를 물어야 하기 때문에 가격경쟁력이 떨어진다.
세단 중심의 전략도 더 이상 중국에서 통하지 않는다. 현지 자동차 업체의 저가 공세에 시달리고 있을뿐 아니라 SUV 시장이 급부상해서다. 현대차는 지난해 8월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인 ix35·싼타페 2015년형의 판매 가격을 10% 인하, 판매량을 회복하는 고육지책을 썼다. 올해는 투싼 등 주요 SUV 생산을 늘려 수요 증가에 대응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신차 조기 투입과 준중형·SUV 라인업 강화로 판매량 회복에 다소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그보다는 중국 현지 업체와 경쟁할 수 있는 가격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