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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차·수입차·SUV,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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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16. 02. 2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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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개별소비세율 인하 효과는 대형차·고가 수입차·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차와 소형차는 개소세가 내려간 후 판매가 감소하는 역효과가 발생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정부가 개소세율을 5%에서 3.5%로 인하한 직후인 9월부터 12월까지 국산 승용차 판매량은 50만9269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 늘었다.

차종별로는 일반 승용차가 28만3673대에서 30만1441대로 6.3% 늘어나는 동안 SUV는 12만233대에서 17만4118대로 44.8% 급증했다. 미니밴은 2만7520대에서 3만3710대로 22.5% 늘어 SUV와 미니밴을 더한 전체 레저용 차량(RV) 판매 증가율은 40.7%에 달했다.

일반 승용차 차급별로는 준대형 18%, 대형 16%, 중형 11.3% 등의 순으로 증가 폭이 컸다. 반면 준중형은 0.6% 증가에 그쳤고 경차와 소형차는 각각 -0.9%, -11.3%를 기록했다.

당초부터 개소세가 면제된 경차는 세금 인하 효과가 전무했다. 소형차는 고가 차량보다 혜택이 미미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당한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로 개소세 인하가 시작된 이후 경차인 기아차 모닝과 한국지엠 쉐보레의 스파크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김치냉장고와 100만원 할인 등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했지만 판매는 답보 상태다.

개소세 인하에 따른 혜택이 고가 차량에 집중되는 현상은 수입차 판매증가율이 국산차보다 높았다는 부분에서도 입증됐다.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수입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6만7542대보다 26.1% 많은 8만5161에 달했다. 국산 승용차 증가율 18%보다 8%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

수입차 가격대별로는 △4000만~5000만원대 42.2% △1억~1억5000만원대 40% △5000만~7000만원대는 30.7%의 판매증가율을 보였다. 중저가(4000만~5000만원대) 차량 못지않게 초고가(1억원 이상) 차량 판매도 많이 늘어난 게 특징이다.

벤츠는 지난해 개소세 인하로 차량 가격이 최대 440만원까지 내려갔다. BMW·아우디·렉서스 등도 수백만원의 할인이 가능해지면서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억대 수입차 구입 열풍이 불기도 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경기 부양 차원에서 정부가 꺼내 든 개소세 인하 혜택이 고가 수입차와 SUV 등에 집중됐다”며 “경차와 소형차 등 주로 서민이 이용하는 차량은 소외되는 부작용은 보완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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