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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인사키워드, 큰 변화보다 ‘조직안정’…‘신상필벌’ 엄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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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미 기자

승인 : 2014. 12. 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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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승진 3명, 2008년 이후 최저치
부사장→사장, 김현석ㆍ전영현ㆍ이윤태
신종균 사장 자리지켰지만, 무선사업부 사장 3명 물러나
삼성 사장단 인사 현황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는 예년보다 인사폭이 대폭 줄었다. 성과주의라는 삼성 인사 기조를 유지, 승진잔치는 없었다. 그러나 실적 악화로 예고됐던 인사태풍도 없었다.

삼성그룹은 1일 2015년 사장단 인사에서 사장 승진 3명을 선임했다. 매년 6∼9명 승진 인사를 냈던 것에 비하면 절반도 못 미치며 김용철 변호사의 비자금 의혹 폭로로 삼성그룹이 특검을 받던 2008년 이후 최저치다.

2008년 5월에 이뤄진 사장단 인사에서 사장 승진자는 3명이었다. 이후 2011년 8명(부회장2명, 사장 6명), 2012년 9명(부회장 2명, 사장 7명), 지난해 8명이었다. 승진자를 포함한 사장단 내 자리 이동도 11명으로 16∼18명 수준이던 예년보다 줄었다.

삼성-사장-승진자-추이
이 같은 인사폭 축소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 악화로 인해 변화보다는 안정적인 조직 운영에 무게를 두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인사폭은 줄었지만, 올해도 신상필벌의 인사 원칙은 적용됐다.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은 삼성전자가 9년 연속 세계 TV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데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3분기 누적 세계 평판 TV 시장 점유율은 28.9%로 9년 연속 1위가 확실시된다.

메모리반도체 부문의 양호한 실적으로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성 악화로 인한 실적 공백을 메운 부품(DS)부문 메모리사업부장인 전영현 부사장도 사장으로 진급했다.

전영현 사장은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세계 1등 자리를 지켜내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 인물로 꼽힌다. 반도체 전자상거래사이트 디램익스체인지가 집계한 3분기 D램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가 41.7%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이윤태 부사장은 사장 승진과 함께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이윤태 사장은 삼성전자에서 시스템LSI 개발실장, LCD개발실장 등을 지내며 부품사업에 대한 폭넓은 안목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사장은 삼성전기의 체질 개선과 사업 재도약에 주력할 것이라고 삼성그룹은 설명했다.

삼성물산 상영조 부사장은 삼성비피화학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이동, 대표부사장으로 승진 내정됐다. 상 대표이사는 2012년부터 삼성물산 경영기획실장 및 상사부문 경영지원실장으로서 선제적인 위험관리를 진두지휘했다. 삼성구조조정본부에서 인사·기획분야를 담당해 온 상 대표이사는 앞으로 합작사와 협력관계를 돈독히 해 회사를 이끌어나갈 것으로 삼성그룹은 기대했다.

반면 IT·모바일(IM) 사업부문장인 신종균 사장은 자리를 지켰지만,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무선사업부 사장 3명은 한꺼번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2선으로 빠지는 사장은 이돈주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과 김재권 무선사업부 글로벌운영실장, 이철환 무선사업부 개발담당 사장이다.

이에 따라 다음 주 중 예상되는 그룹 조직개편 때 IM부문의 조직 체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IM부문은 스마트폰 사업 부진으로 올 3분기 매출 24조5800억원, 영업이익 1조7500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3%, 74% 하락했다.
김성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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