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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모두 쟁점’이라는데...트럼프 “타결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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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5. 10. 27. 17:55

韓美 '무역협상·3500억 달러' 온도차
李, 투자방식·일정 등 교착상태 공개
이재명 대통령이 8월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방명록 작성 때 쓴 만년필을 선물하고 있다. /연합
이재명 대통령은 27일 3500억 달러(약 500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펀드와 관련해 "투자 방식, 투자금, 일정, 손실 분담 및 투자 이익 배분 방식 등이 모두 쟁점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4일(현지시간) 아시아 순방길에 오르며 "(한미 관세협상은) 타결(being finalized)에 매우 가깝다"고 한 것과 큰 입장 차이를 보이는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들이 (타결할) 준비가 된다면, 나는 준비됐다"고 말하며 압박에 나선 가운데 이 대통령 역시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팽팽히 맞서고 있어, 한미 관세협상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최종 타결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해 "(미국의 요구사항) 그것이 한국에 재앙에 가까운 결과를 초래할 정도여서는 안 된다", "(협상) 지연이 꼭 실패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인터뷰는 지난 24일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진행됐다.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펀드 운용 방식과 관련해 미국은 매년 250억 달러씩 8년에 걸쳐 분할 투자하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150억 달러 범위 내에서 10년 이상 장기 투자하는 안을 제시하며 협상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이 일본보다 더 구체적인 내용을 합의에 담으려는 것인지, 이런 점이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수 있지 않겠냐'는 질문에 "한국은 일본이 아니다"라면서 "결국 한국이 받아들일 수 있으며 미국의 제조업 르네상스에도 도움이 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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