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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가자 국제안정화군 곧 배치”…휴전 2단계 본격화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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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경 기자

승인 : 2025. 10. 26. 10:25

하마스 반발 속 ISF 추진 속도전
미국, 중동 질서 재편 구상 드러내
화면 캡처 2025-10-26 094813
기내에서 언론과 문답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하 AFP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자지구 휴전 체계의 핵심 축인 '국제안정화군(ISF)'을 "매우 빠른 시일 내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휴전 2단계 이행을 앞둔 가운데 미국이 중동 안보 질서 재편의 속도전을 예고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 순방 도중 카타르 도하에 기착한 뒤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도부 구성이 마무리되면 곧 ISF가 출범하게 될 것"이라며 "중동에 진정한 평화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ISF는 미국이 중재한 휴전안 2단계에 포함된 핵심 조치로, 아랍 국가들을 중심으로 한 치안 안정화·국경 통제 임무가 부여될 예정이다.

다만 하마스는 무장 해제 조건에 반발하고 있어 난항도 예상된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시점을 못 박은 것은 휴전 관리 주도권을 선점하고, 이후 가자지구 질서 재편 과정에서 미국의 역할을 제도화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이 무너진다면 책임은 하마스에 있다"며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소셜미디어(SNS) 메시지에는 하마스에 미국인 포함 인질 시신 인도를 압박하며 "48시간 내 행동을 보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카타르 국왕과 회동해 ISF 참여 가능성을 논의했으며, "필요할 경우 카타르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미국이 가자지구 휴전 유지와 사후 안보 관리를 위해 ISF 구성을 본격화했다고 전하며, 이 체제가 향후 휴전 이행의 핵심적 역할을 맡게 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중국과의 정상회담에서 러시아산 원유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고, 러시아와의 회담은 "성과가 확실할 때만 진행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는 중동을 중심에 두되, 에너지·안보 외교를 다층적으로 연결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남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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